통증(2011)
두 주연 배우를 보고 볼 필요가 있을까 고민!
둘 다 연기파 배우가 아니라는 이유?
예상대로 2011년 흥행에 실패한 영화 목록에 올랐다고 함
강풀 작가의 원안이라고 하는데 만화로 연재하려고 구상해 두었던 스토리가 영화 제작으로 이어진 모양이다.
차라리 만화가 먼저 연재 되었다면 강풀 작가의 능력으로 감동이 달라지기 않았을까?하는 살짝 아쉬움~
제목의 “통증”의 숨은 의미가 궁금했다.
삶의 아픔으로 고통 받는 청춘들 이야기일 가능성 농후?하다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조금은 낯설고 특이한 병 - 주인공 권상우가 가족의 죽음에 대한 자책감으로 통증을 못 느끼는 병 -에서
제목을 따온 듯 하다.
그리고 상대역 정려원 역시 가족을 잃고 선천성 혈우병으로 하루하루 힘겹게 살아 간다.
스토리 전개나 영화의 내용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
사실 초반부터 권상우의 거슬리는 발음과 연기에 그만둘까 잠깐 고민을 했는데
오히려 역설적으로 아마추어적 연기가 생활연기로, 그냥 실제로 조금씩 다가오기 시작한다^^
어차피 이루어 질 수 없는 사랑임을 예상은 했고
순간 순간 그들의 내면에서 삼키고 싶었던 아픔이 느껴지기 시작했고
그들이 내뱉는 감정 변화 없는 말투에 거짓말같이 적응돼 간다.
많은 말이 필요없어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이야기이기에...
남자 주인공의 비극적 죽음으로 영화는 그렇게 끝난다.
커다란 감명이나 작품의 완성도 따위와는 아무런 상관없이
그들의 희망없는 삶의 아픔의 무게가 길게 여운으로 남아
괜히 나내 마음속 슬픔의 무게로 짓눌려 한참 가라앉아 있었다.
이래서 가끔 영화는 선입견과 별도로 충분히 보는 도전정신이 필요한걸까?
개인적으로는 썩은 아닐지라도 나름 괜찮게 본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