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서 바라 본 동해 추암 촛대바위 풍광
화창한 정오 시간!
지인이 모처럼 시간을 내서 자신이 직접 운전하는 쾌속 보트를 태워 준다고 한다.
보트 운전 1급 자격증을 가지고 있어 별도 출항 허가를 받을 필요도 없단다.
지금 애지중지 타고 있는 보트는 큰 딸이 선물로 사줬다는 자랑에
잠시 우리 딸을 떠올려 보지만 이내 머리를 흔들고 현실로 돌아 온다^^ 딸! 미안^^
완연한 가을로 접어 들고 비도 내린 뒤라 바다바람이 쌀쌀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보트에 시동을 걸고 방파제를 벗어나면서
오히려 시원하다고 느껴지는 바람에 괜히 기분이 업된다^^
속도를 높혔다 낮추기를 수시로 반복하고
또 마음대로 예고없이 급격한 턴을 반복하면서
우리들은 즐거움에 쩌린 비명아닌 비명을 질러 대며
놀이기구를 즐기는 어린아이 마냥 즐겁기만 하다!^^ㅋㅋ
늘 바다를 바라보면 지나치던 촛대 바위 풍경은
바다쪽애서 가까이 접근해서 바라보니 또 다른 느낌이 든다.
촛대 바위보다 오히려 인접한 이름모를 바위 자태가 더 아름답다는 지인의 말에 공감이 간다.
촛대 바위쪽으로 속도를 높혀 직진하다 다들 으악!하는 순간 신기의 기술로 턴을 하는 바람에
일부는 놀라서 자지러 졌지만 놀라운 즐거움의 연속일뿐이다^^ㅋㅋ
삼척 해수욕장 가까이 천천히 접근했다가
바다가쪽으로 밀려 드는 파도를 뛰어 넘어
저멀리 까마득히 서있는 정치망 어선을 향해 마구 달리는데
마음조차 공중에 붕 떳다 떨어지다를 반복하는 기분이 묘하다^^
최고의 속도로 방파제로 돌아 오며 괜스레 오버하여 괴성을 질러 본다.
처음보다 바다 바람이 많이 차서 그런지
붉게 상기된 얼굴과 산발된 머리조차도 환상적인 보트 유람의 선물이다^^
▼ 옛날 애국가 배경으로 사용된 추암바위 절경(인터넷)
▼ 보트에서 바라본 춧대바위 풍경
▲ 보트 선장님의 카리스마가 제대로 안 잡혔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