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 책

베를린

백갈 2013. 2. 7. 15:31

 

유승완 감독의 액션 신은 제대로 물이 오른 느낌이다.

 

하정우와 북한 요원간의 건물 내 실감나는 액션은 멧 데이먼 주연의 '본' 시리즈의 그것과 비교해도 결코 손색이 없어 보인다.

한 순간의 허술함도 배제된 듯한 강력한 파워와 한치 오차 없는 정밀한 동선의 만남.

 

그리고 유승범과의 라스트 액션 신 또한 탁월한 장소의 선정과 함께 그 장소에 가장 어울릴만한 혼신의 힘을 녹여낸 열정과 프로의 흔적이 느껴진다.

 

하지만 어쩔 수 없는 좁은 공간에서의 마지막 총격 신은 철저히 주인공들만 피해가는 헐리우드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맨손으로 하는 실감나는 액션의 반만큼이라도 리얼한 총격 신으로 주구장창 주변인만 희생되는 너무나도 빤한 장면은 개선의 여지가 없는 걸까?^^

 

굳이 액션을 떠나서라도 주연배우들의 옷에 잘 맞는 역할과 실감 나는 연기, 연출에서의 한발빠른 호흡과 전개,

그리고 장면과 궁합이 잘 맞는 영화 음악등으로 개인적으로는 충분히 본전을 뽑은 영화 (여기에 조조 할인까징^^)

 

최근 용의자 X”, “용서는 없다등에서 특유의 강하고 악한 역을 자주 맡으며 이전의 단골로 나오던 가벼운 코믹에서 벗어나

자신의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 가고 있는 유승범

 

같은 해 서로 다른 두 영화 추격자멋진 하루에서 완전히 상반된 이미지의 역할을 완벽하게해내 연기력은 타고 났다는 하정우

 

한 동안 그저 그런 연기와 역할로 아쉬움을 자아내다 드라마 뿌리깊은 나무에서의 열연을 계기로 확실한 명연기를 보여 주는 한석규

 

도둑들에서부터 연기가 조금씩 나아지고 있고 무엇보다 출연 그 자체만으로도 많은 남성과 여성들 모두로부터 변함없는 미모로 부러움을 자아내는 전지현

 

선이 굵은 액션 영화라서 그런지

남자와 여자가 같은 영화를 보고 난 평이 너무도 다르다는 점.

 

탄탄한 연기와 내공 깊은 액션만으로도 충분히 훌륭하다는 남자들과

너무 잔인한 살인 신이 많고 (총격 신이라서 그럴 수 밖에 없음에도 다소 시끄러웠다는 불만?)  굳이 전지현을 죽여야만 했을까 하는 불만을 토로하는 여자들,… ^^

 

극장을 나오며 다음 연작 제작을 위해 전지현의 희생이 불가피하였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친절한 강풀씨의 주요 배역들간의 인물 관계도^^(간단 명료하게 잘 정리됐네여~~)

우리의 유승완 감독도 무척 감사해 했다고 하네요^^

 

 

 

주연 배우들의 머리속에는 무엇이 들어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