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 전등사
우리나라 현존하는 최고(最古)의 절(창건 381년)로 알려져 있고
유교를 국가이념으로 정한 조선 통치 기간동안 수많은 고비를 넘긴 절이다.
워낙 많이 알려져서 따로 설명이 필요 없지 않을까?
예전에 한두 번 바삐 들린적이 있는데 근처 여행중에 오랜만에 다시 들렸다.
간혹 먹구름이 끼었다 얕은 비가 내리고 개인 후 약간은 무더운 날씨였는데
입구에서 우산도 준비없이 계단을 치고 올라가는중에 소나기가 쏟아진다.
가게 앞에서 잠깐 빗줄기가 누그러지기를 기다렸다 다시 걷기시작하는데 날씨가 장난이 아니다^^
저만큼 작은 터널이 보여서 재빨리 들어섰더니 아래쪽에서 터널로 불어 오는 시원한 산들바람에
잠시 멈춰 서서 땀을 식히는데 그냥 이대로 서서 있고만 싶다.
대웅전 올라가기 직전에 있는 정자(대조루)를 지나
우측편에 있는 수백년 된 수목의 그늘아래 쉴 수 있는 벤치에서 또 다시 땀을 식힌다.
너무도 청량한 바람과 분위기에 그냥 쭈욱 여기서 머물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한적함이 다스려야 할 절간은 아이들의 해맑은 웃음소리로 씨끌버끌하다.
요즘 방학때면 유행하고 있는 템플스테이에 참여한 아이들이 편을 갈라 놀이에 한창이다.
아마도 앉아서 참선을 하다가 모처럼 야외활동 시간이었는지 아이들이 정신없이 떠들고 뛰어다닌다.
나쁘진 않지만 절에서의 프로그램도 최소한의 방문객을 배려한 관리가 필요하지 않을까?
어째튼 나이가 들면서 절이든 성당이든 찾으면
마음이 차분해지고 잠시 복잡한 세상과는 떨어져 정갈해지는 기분이 든다.
알게 모르게 절대적인 그 무원가에 의지하고픈 나약한 마음때문일까?
아니면 조금씩 바음을 비워나가야 한다는 절실함에서 한줄기 빛이 드는걸까?
나의 것은 비워 나가고 부족한 사람에게는 채워줄 수 있는 삶의 여정을 위해 노력할 일이다....
▼ 아마도 남량특집 촬영 중?^^
▼ 살짝 들어가 한번 돌려나 볼까? 딱딱한 경전읽은 것으로 인정?^^
▼ 나무의 결을 살려 만든 조각상에 해학이 묻어 난다.
▼ 무더운 날씨라 사람들은 그늘로, 약수터로 몰려 있다.
▼ 템플 스테이만을 위한 특별 공간
▼ 시원한 바람이 부는 나무그늘은 여름 피서의 정점^^
▼ 최근에 들린 절마다 단체 기도회를 위한 기도실 별도로 두고 있는 추세인 듯! 무실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