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여름 여행
한없이 꾼적끈적한 습도 높은 날씨
너무도 강렬한 태양광
그렇다고 어렵게 찾아 온 제주도를 대충 볼수는 없는 법
계획하였던 몇군데가 이런저런 이유로 빠지기는 했지만
우리가 짧은 삼일간 둘러 본 주요 제주 관광지는
여미지 식물원, 소인국 테마 공원, 용두암, 유리의 성, 더마파크, 천지연 폭포, 만장굴, 김녕해수욕장, 섭지코지, 숙소 주변 바닷가등^^
빡빡한 일정속의 힘든 행군이었음에 아이에게 조금은 미안하다,
아름다운 제주를 제대로 보기 위해서는
특히 아이들을 데리고 제대로 돌기 위해서는
제발 무더운 여름은 피해야 한다는 것!!
짧더라도 가을 주말에 하루정도 연결해서 여유로운 여행을 가는 게 정답^^
너무도 단순한 결론이건만
어른들 욕심에 어른보다 두배이상 높을 짜증지수 다스리는 것 보다는 훨 낫다^^
어른도 인간인지라 아이들 설득하고 달래느라 보면 여기서 우리가 뭘 하고 있는걸까 하는 자괴감에 빠지게 된다^^
여미지 식물원
이전에 한번 들렀던 곳인데 아이들 때문에 선심쓰듯 한번 더 들렀다.
문제는 전시실이 모두 실내에 있건만 부분적으로 환기용 fan들이 요란하게 돌아가는데도
내부의 열기가 결코 만만치 않아 아이들이 쉽게 지치고 힘들어 한다는 것!
그래두 형행색색의 디양한 식물군들을 구경하고 다니는 발품이 그리 나쁘지 않았던 코스
남제주 숙소주변에 가까운 바닷가 잠시 눈팅^^
소인국 테마공원!
다들 그럴싸 하긴 하지만
조금은 진부하고, 어색해 보이고, 너무 스켈 다운되었지만
짧게 아이들 데리고 기념 사진 찍기에는 안성 맞춤^^
더마파크(The 馬 Park)
말을 위한 테마공원이다.
약 30분 이상의 말을 주제로 한 장엄한 규모의 무대가 펼쳐지는데
순수 몽골 현지 마상 묘기 전문가들이 다수 출연하여
그들의 영웅이자 세계인의 영웅이 된 징기즈칸의 일대기를 보여 준다.
그런대로 내용도 괜찮고 중간중간 말을 타고 그들이 보여주는 신기에 가까운 기술에 아낌없는 박수가 터져 나온다.
공연이 꿑나고 주연배우들이 가까운 관람석으로 지나가면서 친절한 인사와 함께 인증샷 기회까지 준다.
그리고 희망자에 한해 유료 말타기 시범을 지도 받으며 체험할 수 있다.
전혀 두려움이 없는 아이는 오히려 즐기기까지 한다^^
주변 다른 아이들은 전혀 그렇지가 않다는 것^^ㅋㅋ
유리의 성
온통 유리가 주인공이며 주요 테마인 공원이다.
실외 야외 전시장부터 아름다운 유리를 주제로 한 볼거리가 많다.
실내로 들어가면 어두운 조명아래 은은한 색감의 진귀한 유리작품들이 즐비하다.
유리의 굴곡을 통한 왜곡된 공간 체험도 있다.
아이들 데려 오면 시원한 실내에서 찬찬히 즐기면서 소일이 가능^^
용두암
북제주 공항에서 먼저 도착하여 서울서 도착하는 일행을 기다리다 잠시 들린 곳.
단지 유염하기에 소중한 인증샷만 해도 좋은데
그 막간을 이용하여 바다로 내려가 게잡기, 소라 줍기등 체험도 실시^^
만장굴
예전에 겨울에 한번 들린 것 같은데
그 땐 동귤속이 따뜻했고
이번 뜨거운 여름엔 냉장고 속을 시원하게 방랑하다 나왔다^^
동굴안은 춥고 입구에 도착하면 시원해서 좋고 밖으로 나왔더니 다시 들어가고 싶어진다.
이래서 인간의 마음이 간사하다는 것일까?^^
천지연 폭포
천지연 폭포로걸어 가는 길도 그런대로 괜찮다.
가까이 서면 부서진 폭포수가 휘날리며 시원한 공기가 한낮의 뜨거운 열기를 식혀 준다.
천지연 폭포 아래 더 없이 넓은 호수엔
펄쩍 펄쩍 뛰며 돌아다니는 씨꺼먼 장어떼로 온통 물 색깔이 검다.
낚시광들 표현대로라면 물반 고기반인뎅
잡을 수도 먹을 수도 없는 게 많이 안타까을 뿐이다. 보신도 좀 필요한 시기이기도 하다^^ㅋㅋ
김녕해수욕장
모처럼 제주에서의 바다 물놀이 삼매경^^
동북쪽 끝쪽에 위치한 김녕 해수욕장이다.
만장굴을 들리려 일정을 짜다 보니 해수욕장이 눈에 띄어 들렀다.
따가운 햇살과
강렬한 에메럴드 빛 바다색과
하얀 구름이 드리운 더 없이 맑은 하늘과의 조화
어린 동심에 아이 데리고 열심히 놀아주고
힘들어 잠시 모래사장으로 나오면 따가운 햇살에 오래 버티기 힘들어 또 잠시 들어 가고...
그렇게 언제 다시 올지 모를 제주 바닷가에서의 추억이 간다.
섭지코지
성산이 바로 코앞인 섭지코지
해안따라 잘 만들어진 도보길이 너무도 예쁘다.
단지 너무도 뜨거운 햇살에, 바람마저 잠잠하니 더위에 허걱거리는게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