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대구 성모당, 김광석 다시 그리기길 풍경

백갈 2015. 8. 6. 12:30

성모당

대구광역시 유형문화재 제29호. 1911년 4월 8일 조선교구에서 분리 설정된 대구교구()의 초대 교구장 드망즈(Demange, ) 주교는 7월 2일자로 프랑스 ‘루르드(Lourdes)의 성모’를 교구 주보()로 정하고, 주교관ㆍ신학교ㆍ성당 건립이 자신의 계획대로 이루어지게 되면 루르드에 있는 성모 동굴 모형대로 성모당을 세워 성모 마리아께 봉헌하겠다고 약속하였다.

 

그 후 드망즈 주교는 동료 선교사의 병이 낫게 해달라고 다시 한 번 성모께 기원하였고, 기원대로 선교사가 병에서 회복하자 성당 완공에 앞서 성모당 건립을 계획하였다.

이에 1917년 7월 31일에 현재의 위치에 터를 잡고 정지 작업을 시작하였으며, 1918년 8월 15일에 이를 완공한 뒤 10월 13일에 축성식을 가졌다.

 

이 성모당은 우선 루르드의 성모 동굴과 같이 천연 동굴의 모양을 만들고, 굴 안쪽에는 제대를, 우측 상부의 작은 굴에는 성모상을 안치한 형태로 되어 있다.

또 굴의 전면 외부에는 중앙부를 아치형으로 만든 장방형의 붉은 벽돌조 건축물을 조성하였는데, 그 상부에는 ‘Ex voto Immaculatae Conceptioni(성모님과의 약속대로)’라는 말이 새겨져 있다.

 

 

 

 

주말에 통영 가족 모임차 내려가다

점심 먹으려 잠시 들린 대구

천주교의 성지라 불리는 성모당을 찾았다.

 

요즘 어디를 가게 되면

가까이 오래된 성당이나 유적은 없는지?

꽤 오래된 조용하지만 역사 깊은 절은 없는지를 확인하고 또 들려 본다.

 

역사적으로는 이런저런 배경을 갖고 있는 성모당.

괜스리 루르드에 있다는 성모 동굴이 궁금해진다.

 

조금은 사회약자를 많이 보듬는 느낌이어서 좋고

개인적인 세습이니 자산 증식이니 자본주의의 썩은 내음이 나지 않아 좋다.

 

괜히 마음이 잠시나마 경건해지고 비워지면서

나자신만을 위한 욕망과는 상관없는

무언가 뜨거운 것이 조금은 채워지는 기분이 든다.

그러면서 손모아 기도는 아니더라도

마음속으로 한두가지 소원 짧지만, 진지하게 빌어 본다.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마리아상^^


 

 

유명한 교황이었던 요한 바오로 2세의 방문을 기념하며...


 

 

가족 수만큼 초를 사고 불을 붙히고 맘속으로 짧은 기도를 올렸다.


 

 

 

정말로 "사랑이 모든 것"이 되는 바른 세상으로 점진적인 발전을 했으면 좋겠다^^


 

 

 

 

 

 

김광석 다시 그리기길

 

2010년 그가 태어난 대구 중구 대봉동 방천시장에는 그를 기리는 '김광석 거리'(행정명:김광석다시그리기길)가 조성되어 350미터의 길에 김광석의 삶과 노래를 주제로,

시인 정훈교의 시(詩)를 비롯한 다양한 벽화와 작품들이 들어서 많은 사람들이 찾는 명소가 되었다고 한다.

 

 

또 다시 잠시 짬을 내서

우리세대의 영원한 소년같은 이미지로 남아 있는 가수 김광석을 기리는 거리가 있다고 해서 찾았다.

 

강변도로를 따라 좁은 골목길 약 350M에 걸쳐 조성된 벽에

그를 그리워하는 일부 화가들이 "김광석 다시그리기" 이벤트를 하면서

하나 둘 벽화가 채워지고 주변에 그를 기념할만한 소품들이 알차게 만들어져 있다.

 

그리고 젊은이들이 좋아 할 예쁘고 실용적인 카페들과

주말에는 그를 추모하는 작은 음악회가 열리는 소공연장도 있다.

 

더운 날씨임에도 많은 사람들로 붐비고

잠시 금방이라도 울려퍼질 듯한 그의 간절한 노래소리를 기대하며

걷고 사진도 찍고 차도 마시며...여유있는 시간이었다.

무슨 그리도 깊은 삶의 무게가 그를 그렇게 만들었을까? 

그의 음악적 재능이 아깝기만 하다.

 

너무도 서정적인 노랫말,

외로움이 간절히 묻어나는 그의 음색.

괜히 간절히 그가 그리워지는 하루였다. 

 

김광석 특유의 애절하고 슬픈 표정과 눈빛

그의 목소리와 잘 어울렸고 그렇게 슬프게 그는 떠났다.

조금은 이제 진부한 놀이이지만...

젊은 추억을 묻기엔 영원한 공간일 것이다.


이제 늙은 60대부부가 낮설지 않게 느껴지는 나이대가 되었다.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며 순간에 최선을 다해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