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후기
철 이른 가을 두타산행(댓재~두타산 회귀코스)
백갈
2016. 10. 9. 16:43
비가 온다는 예보도 있었는데 오전에 개인다는 예보를 믿고 댓재를 출발했다.
간간이 안개비가 날리고 나뭇잎에 앉은 빗방울이 바람에 흩탈리며 떨어져 선선한 분위기이다.
초입부터 간간이 붉은색으로 치장을 끝낸 단풍들이 눈에 띄면서
가을이 성큼성큼 다가오고 있음을 실감한다.
단지 초반에 짙은 안개로 인해
능선을 지나면서도 동해바다쪽 풍광을 볼 수 없어 아쉬웠는데
때마침 변덕스럽지만 간간이 햇빛이 비칠때에는 탁트인 동해의 풍광과
멀리 산능선을 덮어가기 시작하는 가을의 이른 정취에 마음까지 가벼워 지는 것 같다.
1KM 가량의 이어지는 마지막 깔딱을 겨우거친 호흡을 조절해가며 오르니
아픈 무릎관절로 인해 오랫동안 무심했던 등산에 대한 아쉬움이 깊어 간다.
사정이 있어 정상을 300여터 앞두고서 출발했던 댓재로 다시 회귀한다.
돌아가는 길은 얕은 오르막길임에도 체력적인 고갈로 피로가 자주 엄습해 온다ㅠㅠㅠ
이제 가끔 정기적으로 욕심없는 등산을 즐겨야 겠다고 생각해 보지만
내 몸이 자주 내 몸이 아닌 듯하니 확신을 할 수 가 없다^^
온산이 단풍으로 물들기전이 오히려
혼자 앞서 불게 물든 단풍들이 더욱 도드라지고 예뻐보인 멋진 가을 산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