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후기

우중 두타산 중간회귀

백갈 2017. 7. 25. 21:58


몇번 주말 등산계획을 세웠다 비소식에 포기하길 반복하다

모처럼 이른 일요일!

예보와 다르게 흐리기만 한 날씨만 믿고 나섰다가

두타산 무릉계곡 주차장에 도착하니 가늘게 빗방울이 뿌려댄다.

 

조금 망설이다 한 여성분이 우산펴고 등산길에 오르길래

까지껏 하며 호기롭게 출발한 두타산행~~

 

계곡길을 편하게 걷는데 빗방울이 굵어지고

우산으로 힘들면 돌아서자고 두타산성으로 올라본다.

 

심해지지는 않지만 벌써 안경엔 김이 서리며 갈등을 유발한다.

한치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짙은 안개와

흐려져 가는 시야에

물반 비반 섞혀 몸을 타고 내리는 액체...

 

새로운 도전 명분(처음 가본 산등?)이라도 있었으면...하며 망설이다

첫번째 깔딱고개를 앞두고 회귀를 결정한다.

(두타산은 가까이 살다보니 년중 수시로 오르내린다)

 

비록 아쉬움은 컸지만

비가 오지 않을 담주말엔

오색으로 대청봉을 찍고

모처럼 공룡능선을 안고

호기롭게 산행을 즐길 수 있기를 기원해 본다. 가능할까?^^



오늘은 짧게 관리사무소~두타산성 지나 깔딱고개 왕복으로 단축 산행^^ 



무릉계곡 출발 당야한 코스중 첫번째 코스 시도만 했당^^ 완주를 못했으니~~


굵은 빗방울은 아니었지만 조금씩 굵어지고 있다. 


 

안개로 지척 분간이 어렵다. 이러니 올라도 운동외 경치구경은 물건너 가는 셈... 


날씨덕택에 더욱 늠름해 뵈는 백곰바위^^


백곰바위와 키 작은 푸른 소나무의 조화^^  둘이 사귀는 건 아닐까?^^


 아득한 옛날 임란때 왜구를 몰러쳤다고 알려진 두타산성 흔적

워낙 구석진 동네라 조금은 각색된 게 아닐까 생각중...


 

두타산성 조금위 계곡 입구의 거북바위 형상 

조금 내려서면 선녀12폭포가 제법 멋지게 펼쳐지지만 구름땜에 분간이 안된다.


깔딱고개 아래서 한참을 쉬다 결국 하산을 결정했다.

등산을 하다보면 이런 결정할 때가 자신이 젤 싫다.

"힘들어서 포기하는 건 아냐"라며 애써 위안삼아도 한켠에 아쉬움이 종일 남는다.

결국 다음에 더 나은 산행으로 극복해야할 과제?^^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