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 오랍드리 산소길 트레킹
트레킹 일시 : 2017년 10월 28(일) 08:30 ~ 11:55 (약 3시간 30분)
코스 : 봉황산길~봉수대길~해변길~삿갓봉길~강변길(약 20km)
화창한 휴일!
전날까지 등산과 트레킹을 고민하다 아침에 깨서
모처럼 삼척을 걷자 생각하고 조금 여유로운 이른 아침시간을 보냈다.
물과 떡, 과일을 약간만 준비하고 가벼운 작은 배낭을 매고 출발!
오랍드리길은 삼척시가지 주변을 둘러싼 야트마한 산들과 강변.해안길을 걸어서 돌 수 있도록 평소의 만들어진 길을 다섯개의 특성있는 트레킹 코스로 심심치 않게 구성한 것으로 약 5년전에 개발, 공개되었다. 매년 한차례 가을에 시민 참여 걷기대회가 열리고 있다.
봉황산(148m)길은 매일 아침 오르내리는 얕으면서 늘 녹음이 우거진 아파트 뒷산이며 삼척시민의 휴식공간이다. 봄엔 온통 벛나무 천국이 되고 길 주변엔 붉디붉은 철쭉 군락지로도 아름답다.
광진산(137m)은 삼척시의 동쪽을 에워싸고 길게 이어진 산인데 조선시대 왜적의 침입에 대항하기 위한 봉수대가 위치하고 있다.
봉황산을 내려서면 육교를 건너 봉수대길로 접어 드는 데 넉넉한 숲길속 새소리, 바람소리와 삼께 시원하게 펼쳐진 동해바다를 지척에서 감상하며 걸을 수 있다.
봉수대길에서 내려서면 공설운동장옆 약수터에 도착하여 물도 마시고 보충한 후 삼척해안으로 포장된 고갯길을 십분정도 걸으면 삼척 최고의 바닷가인 후진해수욕장과 횟집, 카페촌을 지나며 철지난 해수욕장의 조용한 분위기를 맛볼 수 있다.
최근 많은 유명카페들이 들어서 평일에도 많은 관광객들로 붐비기도 한다. 가까이 최근 오픈해서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솔비치 호텔.리조트로 인해 찾는 사람들이 더 늩어나는 추세이다.
해안에서 삿갓봉까지의 도로변을 따라 걷는 약 1.5km의 길은 조금은 단조롭고 따가운 햇살을 받으며 걷는 가장 여건이 나쁜 길이다.
삿갓봉(갈야산, 187m)길로 접어들면 서부초등학교로 내려설때까지 수풀림속의 그늘길이 이어진다. 정상까지 오르내림길의 거리가 약 3.5km로 제법 산세나 경사로가 가벼운 등산 기분이 들 정도로 괜찮다.
이제 마지막 코스로 오십천을 가로질러 동굴엑스포 광장에 접어 든 후 남산(131m)초입으로 올라 삼척여고 뒷편으로 하산하는데 이길은 나무데크로 계단이 잘 정비되어 많은 사람들이 산책로로 사용하고 있다. 오랜만에 인공폭포에서 시원하게 폭포수가 오십천으로 떨어지고 있다. 아마도 광장의 행사를 축하하는 퍼포먼스가 아니었을까?^^
언덕길을 내려서면 오십천 강변을 따라서 삼척교까지 시원한 강바람을 쐬며 오십천 주변의 잘 꾸며진 장미공원과 산책로 그리고 넓은 강물에 야생오리와 갈매기, 왜가리등이 유유히 노니는 풍광도 즐길 수 있다.
빠른 걸음으로 약 3시간 반정도 걸렸다. 산길을 걸으며 늦가을 이미 떨어진 낙엽을 밟으며 때론 절정으로 치닫는 단풍잎을 구경하고 강과 바다를 끼고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걷는 오랍드리길!
해변의 카페에 잠시 들러 커피한잔 할 수도 있고 중간중간 필요하면 가게나 편의점에 들러 물과 음료수도 구할 수 있어 자연과 일상의 연계가 가능한 편의성 때문에 많은 시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건강길로 사랑받고 있는 것 같다.
바다, 강, 산을 끼고 삼척 시내 주변을 걷는 최상의 트레킹 코스이다.
오랍드리란 삼척 방언으로 "집주변" 또는 "마을"을 의미한다고 한다.
봉황산 정상 정자!
이곳에선 바다, 삼척시내 전체 조망을 볼 수있다.
봉황산 정상에서 바라 본 동해 정라진항 풍경
봉황산은 많은 삼척 시민들이 운동삼아 오르는 휴식 공간이다.
온통 가을의 정취로 가득하다.
봄이면 벚꽃과 철쭉으로, 여름이면 아카시아향으로 가득하다.
봉황산을 내려서면 요즘 귀하게 된 육교를 지나
봉수대길 오르는 언덕 중간에 자리잡은 꾸밈없는 약수터
보기는 이래도 물맛이 차고 꿀맛이라 인기가 높다.
봉수대길 풍광
바다와 수풀림, 봉수대 자리에 자리잡은 기념 돌탑
나라를 위해 수고한 이들을 기리고 있다.
드디어 제법 길게 포장 도로를 터벅터벅 걸어야 하는 해변길
바다 풍경을 보면 걷는 길은 너무도 아름답지만
삿갓봉을 향해 걷는 도로는 너무 식상하고 지루할 수 있다.
공설운동장 주변 가로수엔 가을이 절정이다.
삼척해변(후진 해수욕장) 풍광
오른편끝으로 솔비치 리조트가 눈에 들어 온다.
공사전 자연파괴로 인한 환경문제로 많은 논란이 되었지만 좋은 위치와
호텔과 콘도, 물놀이 시설을 비롯한 많은 편의 시설로 전국에서 인기가 높다고 한다.
투섬플레이스를 비롯한 유명 커피 체인점이 옹기종기 들어서서 관광객을 유혹한다.
불과 5년전만 해도 그냥 스쳐 지나가는 관광이었는데 이제 머물면서 천천히 즐기며 쉬는 관광으로 바뀌고 있는 듯
삼척 해수욕장 모래사장의 lovery 촬영코스!
언덕 너머로 최근 가장 hot한 삼척 솔비치호텔 리조트가 아름다운 풍광을 보여준다.
사람들에게 가장 편안함을 주는 색채의 구성이 흰색과 파랑의 조화로움이다.
그리스나 스페인의 작은 해안의 많은 집들이 이러한 색상 구성으로 아름답게 알려져 있다.
이제 국도를 걸어서 삿갓봉으로 이동
삿갓봉 입구에서 잘 익은 방울 토마토도 맛보고
잘익은 컴직한 홍시감도 냠냠 먹어가며 삿갓봉 입구에 도착
그래도 가장 늦가을의 정취가 많았던 삿갓봉
동굴엑스포가 열렸던 오십천 주변 풍광
평생학습축제가 열리고 있어 예쁜 텐트들이 즐비하다.
남산에서 내려다 보거나
강변길을 걸으면서 바라보는 강주변, 봉황산 풍광, 저 멀리 아련히 보이는 바다쪽 풍광까지 무척 아름답다.
강변 양쪽을 걷는 산책로는 온통 가로수들로 둘러 쌓여 특히 봄엔 화려한 벚꽃 축제장이 된다.
강위엔 수많은 오리들이 무리지어 헤엄치고 있고
갈매기와 왜가리들도 열심히 먹이감을 찾고 있다.
건너편 장미공원엔 매년 5월부터 장미축제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