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 두위봉(1466m) 등반
등산일시 : 2018년 7월 8일(일) 07:30~12:30(약 5시간)
등산코스 : 도사곡휴양지~등산로 입구~두위봉~자못골(약 11km)
1km 5.3km 4.7km
두줄평
1. 코스도 평이하고 경치도 좋고 높은 해발의 풍부한 샘물도 자랑거리?~~
2. 자못골 하산길 약 3km는 너들지대를 걷는 듯 불규칙한 돌길로 조금만 눈을 돌리면 악악소리가 절로 난다 ㅠㅠ
청옥산을 마지막으로 거의 한달만의 산행이다.
늘 가야만 하는 산을 배제하며 지인의 소개로 선택한 두위봉!
봄철이면 다양한 야생화와 산나물로 소중한 생태의 보고이며
천년을 넘게 산을 지키고 반듯하게 선 주목나무로 유명한 산이다.
국립휴양림은 아니지만 시설도 위치도 나름 좋아보이고
특히 모든 숙박시설이 풍부하고 깨끗한 물가 가까운 곳이고
어김없이 무성하게 우거진 숲을 끼고 있어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고 한다.
약 20분을 그늘진 포장길을 걸어 등산로 입구에 도착하여 본격적인 등산은 시작한다. 초입은 넓은 임도길이 길게 이어지다 둘계단이 하나씩 나타나니 비로소 땀방울이 하나둘 맺히고 근력도 오랜 기억을 더듬기 시작한다^^ 그런대로 호흡은 안정되어 걷기에 큰 무리는 없어 다행이다.
정상까지 두개, 정상에서 자못골 하산길에 두개의 샘터가 있다.
샘터 주편엔 휴식용 나무벤치가 있어 숨고르며 시원한 샘물을 마실 수 있어 무척 좋다.
벌써 1000고지를 지났는데도 두번 째 샘터를 만나 숨고르기를 해 본다.
조금은 단조롭지만 심하지 않은 경사길을 조금 더 오르니 신선같은 자태로 지켜보고 있는 1200~1500년 수령의 주목군이 눈앞에 장관을 이루고 섰다.
태백산 주목은 감히 여기에 함께하지 못할 것이 틀림없다. 가져간 쉘카봉 삼각대를 펼쳐 객관속의 나와 주목을 함께 담아보며 여유로는 휴식시간을 갖는다.
곧 능선에 접어드니 이제 능선길을 오르내리며 녹음이 우거진 시원한 그늘길을 걷는데 등산로 주변에 반가운 참나물과 참당귀가 지천이다. 이미 제철이 끝나가는 시기라 부드러운 참나물만 조금씩 뜯어가며 지루함을 달래니 쉬 정상에 도착!
정상엔 변변한 표지석조차 없는 궁함에 다소 실망했지만 그게 뭐 그리 중요하겠는가?~~ 그냥 여기가 두위봉 정상이면 충분한 것을^^
정상은 그냥 인증샷만 남기고 총총 자못골 하산길로 접어든다. 그늘길은 이어지는데 불규칙적인 돌길이 길게 이어지며 온몸이 경직되고 자주 헛밟거나 미끄러짐이 븬복되니 설설 짜증도 나고 발목과 무릎은 시큰거리기 시작한다.
곳곳엔 이번 태풍과 장마비로 나무들이 꺽혀 등산로를 가로막기도 하고 가끔 등실로가 배수로가 되어 질퍽한 물길을 건너느라 분주하다. 있는 그대로의 자연의 모습이 본래 이런 것이러니 생각하며 무심히 하산을 서두른다. 자못골 못미쳐 마지막 샘터에서 도시락을 꺼내서 달달한 요기를 하니 몸도 제법 가벼워지는 기분이 든다.
어느새 자못골 초입에 도착하여 정선 콜댁시를 불러 거금 오천원을 깎아 주시는 기사님덕에 이만원으로 쌩하니 휴양림에 도착하여 오늘 산행도 마무리 ~~
이제 몸이 풀렸으니 장거리 산행을 계획해 볼까?
주변의 지인들을 꼬셔봐야 겠다~~
오늘은 2코스로 올랐다 4코스로 하산한다.
전반적으로 정상부 몇군데 제외하고는 녹음속 그늘길의 연속이다.
휴양림 입구의 기념탐!
무엇을 기념하였을까?
국유림 자연휴양림이 아닌 시살 휴양림인 것 같다.
풍부한 시냇물과 수풀림과의 조화는 물론 쾌적해 보이는 펜션들이 다음 번 방문을 유혹한다.
여름철 보다 조금 이른 요즘이 야외 숙박하기엔 제철이라 많은 텐트들이 들어 서 있다.
맑고 깨끗한 물은 휴양임의 필요충분 조건이겠지만
유난히 경관도 좋고 우거진 숲과 물가에 자리잡은 숙소도
다음에 한번 꼭 찾았으면 하는 마음을 일으킨다.
본격적으로 등산로로 접어들었는데
이렇게 아름다운 샘물 서비스 시스템이란?^^ ㅋㅋㅋ
시원하고 물맛도 무척 좋다.
대체로 두위봉 산세가 돌산임엔 틀림없다.
그래도 오르막길은 요 정도면 괜찮은 편이다.
두번째 샘터에서 비로소 첫번째 휴식시간!
무념무상의 표정속엔 거친 호흡이 숨어 있다^^
물기를 머금은 참나무 잎^^
등산로 주변을 조금씩만 관심을 기울이면 쉽게 눈에 띈다.
철이 조금 지나서 만져보고 부드러운 넘 조금씩 뜯으며 걸으니 덜 심심하다^^
귀한 나물로 대우받는 참당귀!
부드러운 잎으로 쌈을 싸서 먹으면 쌉소롬한 뒷맛이 개운하다.
천오백년을 이곳을 지킨 두위봉의 명물인 주목 할아버지들^^
아마도 오래전 여러 전쟁의 화마조차도 접근하지 못했던 원시림이기에 보존이 가능하지 않았을까?^^
이정도 주목 세그루와 중간에 약간 크기가 작은 한그루 총 네그루가 있는 것 같다.
정선 두위봉 주목
주목은 우리나라, 일본, 만주, 우수리, 소련 등지에 분포하고 있는 상록 교목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소백산·태백산·오대산·설악산 등 높은 산악지대나 추운 지방에서 주로 자라며, 나무의 모습이 아름답기 때문에 정원수로 많이 쓰인다. 큰가지와 줄기는 적갈색이며, 4월에 개화하고 9∼10월에 붉은 열매가 열린다. 목재는 바둑판, 목공예품 등 세공품을 만드는 데 많이 사용하며, 열매는 식용 및 약용으로 쓰인다. 정선 두위봉의 주목 3그루는 사북면 소재지로부터 2㎞ 거리의 도사곡 휴양지에서 두위봉으로 가는 등산로를 따라 5㎞ 정도 오르면 능선부에서 만날 수 있다. 세 그루가 위아래로 나란히 자라고 있는데 중심부에 있는 나무의 수령이 1,400여 년으로 추정되며 상부의 주목은 1,200여 년, 하부의 주목은 1,100여 년 가량으로 추정된다. 정선 두위봉의 주목은 수형이 아름답고, 산림청 임업연구원의 생장추 측정에 의한 수령감정 결과 수령이 1,100∼1,400여 년으로 추정되어 주목으로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것으로 매우 보기 드문 희귀한 것이며 학술적 가치가 크다.
가끔 궁금한 요런 나무 부위는 무엇때문에 생긴걸까요?
복잡하게 얽힌 하나하나마다 개성있는 표정들이 연상되어 웃기기도 하다.
정상에 조금 못 미친 곳에서의 깨끗한 주변 풍광
이곳이 두위봉 정상!
근데 1471M인겨?^^
하늘과 녹음이 조화로운 아름다움^^
그냥 돌탑이아닌 정식 작품으로 평가하여야 하지 않을까?^^
하산길은 지속적인 너들지대같은 불규칙한 돌길이다.
중간중간 폭우로 인한 넘어진 나무들을 피해가며 힘들게 하산을 했다.
차라리 경사길을 오른느 게 낫겠다 싶을 때 하산이 끝난다^^
마지막으로 기를 보충해야쥐^^
하산길 마지막 샘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