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후기

김천(영동) 황악산(1111M) 등반

백갈 2019. 4. 19. 22:28

등산일시 : 2019년 4월 15일(월) 12:10~14:20(2시간 10분)

등산코스 : 운수암~백운봉~황악산(왕복, 약 6KM)



태백에서 마산으로 내려가며 황악산을 선택했다.


이름만으로는 "악(岳)"자가 들어간 산이라 악산(惡山)이라고 생각을 했다.


마산에서의 약속시간으로 등반시간에 대한 단속이 필요해 미리 인터넷을 검색하니 "최단 황악산 등반코스"가 소개되어 따라해 보기로 했다.


보통 등산 시작을 직지사 주차장에서 하는데 본격적인 등산이 시작되는 운수봉까지만 해도 포장길로 약 2km가 넘어 직지사 입구에서 차량통과에 따른 입장료(2000원/인)를 지불하면 자동차로 등산로 입구에 위치한 운수암까지 차로 이동이 가능하다는 것이었고 운수아에서 정상까지 편도거리는 2.3KM라 짧게 정상을 다녀오기로 했다.


운수암까지 차로 이동하는데 몇몇 사람들이 벌써 포장도로를 터벅터벅 걸어서 오르고 있어 약간의 미안함이 느껴졌다.


지난주까지 강원도 지역에 폭설이 내리는 가운데 벌써 정상까지 푸르른 신록으로 산의 색깔이 바뀌었고 이제 제법 가벼운 차림으로의 등산도 가능한 시점이 된 듯하다.


짧은 거리임을 감안하여 휴식없이 거친 호흡을 달래가며 한번에 정상에 올랐다.


황악산의 소개에도 언급이 되고 있는데 이 산은 대표적인 "토산"이다. 여러가지 이야기가 있지만 높지만 토산이라 황색을 띠어서 황악산이라 불린다고 한다^^


날씨도 맑아서 푸른 하늘과 하얀 구름, 봄을 맞아 진달래도 곳곳에 피어나는 중이었고 다녀본 산들중에 가장 등산로가 잘 정비된 산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물론 흙산이라 흙을 이용하여 등산로도 다소 넓고 여유롭게 잘 조성이 되어 있었고 곳곳에 친절하게도 등산로 정비를 위해 어떤 작업들을 했는지 절절히 기록으로 남겨둔 점이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우기시를 대비하여 등산로 유실 방지를 위한 배수로에 각별히 신경을 쓰고 관리가 잘되고 있는 것도 인상적이었다.


직지사야 워낙 규모도 크고 몇번 방문을 하였지만 운수암도 아담하지만 깔끔하게 꾸민 정성이 느껴졌다.




아는 것이 힘?^^

시간관계상 꼭 필요한 거리만큼만 걷기로 했다.

중간중간 사람들이 포장도로를 따라 열심리 걷는 것으로 보니 조금은 미안하기도~~


다으에 기회가 되면 직지사에서 망월봉으로 해서 운수봉으로 종주를 해봐야 겠다.





완연한 봄을 알리는 화려한 꽃들이 한창이다.







노란제비꽃




별 것 아닌 것 같은데 괜히 고마운 기분^^

"쉬었다 가세요"




중턱 이후엔 진달래가 한창이다.

아마 아직 철쭉은 한참 잎을 피우고 있는 듯 하다.



옛날 추억을 되살리며 참꽃 한잎을 따서 가만히 씹어 보았다.

어릴 때 배고품을 달래느라 참꽃을 따먹었다니 다들 공감이 안되는 분위기^^

그땐 아카시아 꽃은 물론 칡도 자주 캐 먹곤 했다.




등산로 곳곳에 이렇듯 휴식 공간이 잘 꾸며져 있다.





짧고 굵게 마무리한 정상 오름^^




아마도 1111m 고지는 처음인 듯^^ ACE POKER야~~

바로 BETTING 들어가야하는데^^








좌우로 둘러보며 주변 풍광도 즐기고








황악산의 "황"은 토산이기 때문에 황토를 뜻하는 의미와 함께

이곳을 지나는 백두대간의 다석봉우리중 정중앙을 뜻하는 황색의 의미도 있다고 한다.









정상바로 아래의 헬기장



정상을 내려서다 깜짝 놀랐다.

멀리서 보는데도 그 크기가 만만치 않은 산양이 바위끝에 딱 버티고 나를 바라보고 있다.

너무 여유로운 모습에 산신령님이 잠시 환속하신건가? 하며 잠깐 바라보았는데

넘도 늠름한 모습에 가볍게 인사까지 하며 떠났다.
























아직 정상쪽은 신록이 이르지만 중간점 아래로는 푸른색이 완연한 봄 다음의

여름 기운이 벌써 느껴지기도 한다.








다양한 방법으로 등산로를 정비한 후 그 내역을 상세히 표식하였다.



낭떠러지 방향의 등산로에 돌로 턱을 만들어 안전하게 정비하였다.





흙길이라고 하지만 이렇듯 정성들여 바닥을 잘 정비하였다.




등산로를 빗물로 인해 유실을 방지하기 이해 곳곳에 기능성 있는 배수로가 설치되었다.







언덕길의 토사.돌 흘려내리는 위험을 방지하기 위한 공사









아니 이건?^^ 원추리 나물이다!







철쭉은 잎이 한창 나고 있어 아마 곧 꽃이 만발해질 것이다.







하산하며 여유롭게 운수암을 둘러 보았다.




좌우 꽃나무로 예쁘게 진입로를 꾸며 놓았다.








높은 돌담길도 튼튼하고 정감있게 느껴진다.






예쁜 수묵화가 그려진 공양간 건물^^










깔끔하게 정리된 장독대




이런 고상한 취미를 가진 스님이 계신건가? 아님 보살님?









비록 역사가 느꺄지지는 않지만 정갈한 느낌의 암자이다.















새끼 돼지가 안고 있는 건 무엇일까?




미적 감각을 가지신 분의 암자 뒷칸의 화원^^





물맛도 좋다.






봄나물로 각광받는 민들레







머우나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