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후기

함백산~운탄고도

백갈 2020. 3. 17. 14:15

트레킹 일시 : 2020년 3월 14일(토) 09:45~15:15(5시간 30분)

트레킹 코스 : 만항재~함백산~만항재~운탄고도~하이원팰리스 호텔 (약 17km)

 

작년에 몽블랑 트레킹을 했던 지인들이 멀리서 태백을 찾았다.

 

어느 코스를 걸을까 고민하다 지인의 제안대로 운탄고도길을 먼저 정했고 밋밋한 느낌에 만항재에서 가깝지만 경사가 만만치 많은 함백산길을 추가해서 일정을 잡았다.

 

함백산 등산로도 며칠전 내렸던 눈은 대부분 녹아서 일부 빙판을 제외하면 무난했고 바람도 불지않아 따뜻한 봄산행길이 되었다.

 

만항재 휴게소에서 간단하게 막걸리 한잔 마시고 처음으로 마주한 운탄고도길은 비교적 평탄한 길인데다 대부분 따스한 햇볕이 내리쬐는 바람 잔잔한 길이어서 여유로운 트레킹을 즐길 수 있었다.

 

옛날 1970년대 석탄을 캐고 운반을 했던 임도길이라 알려진 운탄고도는 굽이굽이 돌고 돌아도 어디가 시작이고 끝인건지 알 수 없는 따분함도 멀어지고 가까워지는 산과 계곡의 아름다운 풍광구경으로 더없이 풍요로운 길이 되었다.

 

만항재에서 새비재까지의 운탄길은 총길이가 40km를 훌쩍 넘는 만만치 않은 길이여서 다음엔 나머지 구간을 도전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오손도손 정겨운 이야기도 오랜만에 만남을 축복해주었고 포장길에 퍼져 앉아서 김밥과 컵라면, 사과. 바나나, 딸기를 후식으로, 따뜻한 믹스커피 한잔으로 마무리한 점심도 너무도 즐거운 시간이 되었다.

 

시내로 들어가 사우나에서 냉탕과 온탕을 오가며 몸의 피로를 가시고 태백의 원조명물인 물닭갈비에 맥주 한잔으로 함께 한 저녁도 푸짐했고 이런저런 이야기도 너무나도 즐거운 시간들~~

 

진한 아쉬움은 다음달 북한산에서의 만남을 기약하며 오늘 하루도 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