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태백산 산행(당골~망경대~천제단 왕복)
.등산일시 : 2021년 1월 11일(월) 08:40~11:35(2시간 55분)
등산코스 : 당골주차장~반재~망경대~천제단(왕복 8.8km, GPS 9.62km)
추위가 한풀 꺾혔다 생각하고 당골에 도착하니 영하15도ㅠㅠ
그런데도 바람이 잔잔해서 그런지 심하게 춥지는 않고 조금씩 걸으니 땀이 나며 겨울 산행답지 않은 포근한 분위기~~
시내엔 눈발이 자주 날리지는 않았지만 산중엔 늘 조금씩 눈발이 날리고 조금씩 쌓인다는 사실~~
그래도 많이 쌓이지는 않고 마른 포근한 눈밟는 기분 좋은 소리! 뽀드득뽀드득~~ 넘 좋다.
유일사 코스보다 급경사 코스가 제법 길고 계단길이 이어지지만 서두르지만 않으면 결코 힘든 코스는 아니다.
휴식 한번 없이 망경대에서 얼음같은 약수 한잔 벌컥벌컥 마시고 천제단에 한시간반만에 무사히 올랐다.
겨울 태백산 능선은 유난히 차가운 칼바람으로 악명높건만 오늘은 너무도 포근한 날씨다.
내려서며 단종비각에서는 태백산의 산신령이 되었다는 조선의 비운의 임금 단종에 얽힌 슬픈 이야기를 읽었다.
어느 나라를 불문하고 왕권을 잡기 위한 치열한 비련의 역사들이 있어왔겠지만 그래도 늘 측은지심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다.
부디 하늘에서라도 모자란 행복과 사랑을 채웠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