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타산 베틀바위~마천루 종주산행
산행일시 : 2021년 10월 10일(일) 11:05~16:35(5시간 30분, 긴 행렬에 줄서서 오르며, 찬찬히 쉬어가며...)
산행코스 : 무릉계곡 입구 주차장~관리사무소~베틀바위전망대~두타산성12폭포~수도골(석간수)~용추(쌍)폭포~학소대~관리사무소~입구 주차장(약 12KM)
몽블랑을 같이 갔던 지인들과 함께 오랜만에 찾은 두타산 무릉계곡.
작년에 본격적으로 개방된 베틀바위와 이번에 처음 개방된 마천루 코스를 즐기려는 마음과
야매(?)로 다니던 약간은 험했던 등산로는 어떻게 바뀌었을까 궁금하기도 한 산행이다.
오랜기간 삼척에 살면서 무수히 찾은 무릉계곡과 두타산과 청옥산, 백두대간길이었지만 사실 베틀바위를 찾은 건
불과 몇해전이었는데 공식적으로 개방된 코스가 아니다보니 길이 험해서 안전사고의 여지도 많아서 아는 사람만이
몰래 다니던 코스였다.
우연히 지인을 통해 비경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막연히 길을 찾고 두어번 올라본 후 정식으로 개방되고는 처음이라 많은 기대와 함께 주차장을 꽈채운 차와 수많은 인파들로 붐빌 등산로 걱정도 앞섰다.
매표소를 지나 첫번째 다리를 건너니 곧바로 베틀바위 방향 말끔한 등산로가 반갑게 맞이한다.
예전에는 여기서 조금 더(약 50M) 걸어가서 왼쪽으로 숨겨진 좁은 등산로 흔적을 찾아 올랐었는데,...
조금 더 오르면 옛날 등산로와 만나려나보다 하며 계속 걷는데 막상 보니 전혀 새로운 코스로, 새로운 길을 만들어
정비를 마친 모양이다. 전반적으로 거칠었던 등산로도 안정적이고 경사가 부담스럽지 않게 지그재그로 잘 만들어졌고 일부 돌길로 미끄러웠던 구간들도 잘 정리가 되서 편안하게, 길게 서서 순서를 기다리며 쉬어갈 수 있는 부담스럽지 않은 산행이 되었다.
예전에는 일부 먼거리에서 힐끗 바라볼 수 밖에 없었던 다양한 군상의 기암절벽도 전망대가 넓게 편안하게 잘 만들어져 있어 기념사진도 찍고 충분한 휴식도 취할 수 있어 좋았다. 규모가 그렇게 커진 않지만 괜히 한국의 장가계라고 불리는 것이 아니구나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멋들어진 풍광이었다.
전망대를 지나 이전에는 능선을 오르고 베틀봉 정상을 경유해서 산성십이폭포로 이어지는 길을 탔는데 능선정상길이 아닌 8부능선길을 크게 힘들이지 않게 걸을 수 있게끔 길을 잘 닦아 놓아서 두타산성 길목까지 편안하게 걸을 수 있었다.
가을에 비가 많이 내려서인지 계곡에는 물이 넉넉했고 쌍폭포와 용추폭포도 넉넉한 수량과 우렁찬 굉음으로 볼만한 풍광을 제공했다.
예전엔 마천루라는 이름을 붙혔던 기억은 없지만 새로 만든 마천루 전망대에 서서 계곡 좌우로 높게 자리잡은 암벽들을 건너다 보니 괜히 마천루가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예전부터 이곳은 불법으로 암벽등반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 사고가 많았다고 전해질 정도로 높이 우뚝 선 다양한 군상의 암벽들로 유명세를 탔다.
길게 줄을 늘어선 많은 사람들때문에 비록 시간은 많이 소요되었지만 그래서 중간중간 충분한 식사와 휴식을 취해가며 다른 때 보다 좀 더 여유있는 트레킹을 마무리하였다.
좋은 사람들과 찾은 좋은 산, 풍광들로 새로운 추억을 하나 만들었던 뜻깊은 트레킹이 되었다.
무릉계곡에서 기렇게 긴 줄을 선 적이 있던가? 물론 없었다~~
멀리 베틀바위가 깍아지른 듯 위로 치솟은 모습!
무릉계곡도 여느 계곡과 달리 무한히 깊고 길고 풍광 또한 뛰어나 많은 사람들이 계곡을 찾는다.
새로 단장된 편안한 베틀바위 가는 등산초입길
개미취?
우락부락한 근육질의 개성있는 소나무
많은 사람들이 붐비는 베틀바위 전망대
한국의 장가계로 불리는 베틀바위를 전망으로~~
베틀 바위 이름의 유래는 옷감을 짜는 베틀에 씨실과 날실이 가로 세로로 길게 솟아있는 것과 비슷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오묘하게 생긴 바위 2개가 나란히, 다정스레 서있다. 부부바위가 아닐까?~~
앗! 조심하세요~~
구절초
멀리 쌍용시멘트 공장에서 연기가 솔솔~~
산성12폭포앞에서 멀리 서 온 지인들~~
산성12폭포를 사이에 두고 건너편 두타산성에 휴식중인 사람들이 보인다.
아직 단풍은 조금 이르지만 이렇게 가을 정취도 느껴보고....
옛날 산중 바위아래서 비바람을 피하며 수도에 애를 썼다는 수도골 자리터~~
아래쪽에 멀리 용추폭포가 보인다. 좀 있다 저곳으로 내려설 예정~
이번에 새로 개설된 등산로에 새롭게 구색을 갖춘 마천루 전망대!
맞은 편은 물론 좌우로도 아찔한 암벽이 곳곳에 위용을 뽐내고 섰다.
쑥부쟁이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
나무의 원 줄기를 가운데 두고 양쪽으로 마주보고 갈라져 나온 가지의 모양이 작살을 닮은 데서 유래했다는 좀 작살나무!
쌍폭포를 배경으로 전원 기념 인증~~
용추계곡 최고의 주인공인 용추폭포!!!
아마도 전국에서 가장 깊고 넓은 선녀탕이 아닐까?
옛날 달빛에 학들이 거닐었다는 학소대
하나의 바위로 넓고 길게 자리잡은 무릉반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