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 금산 등산 및 야생화 탐방
등산일시 : 2022년 9월 14일(10:15~11:45, 1시간 30분)
등산코스 : 지방도 들머리~1.2.3전망대~남녀근석~정상~4전망대~지방도 날머리(약 3.6KM)
화창한 날씨!
오늘은 무리하지 말고 쉴까하며 뒹굴대다 갑자기 '금산'이 생각나서 급히 검색해보니 거리나 코스가 부담없어서
짧게 운동한다 생각하고 집을 나섰다.
일때문에 이곳 울진 금강송면에 방을 구하고 혼자 생활한지 벌써 5개월이 훌쩍 지났다.
전번에도 금산을 함 오르려고 했는데 울진 산불로 인해 일정기간 입산을 통제하고 있어서 아쉬웠는데
다행이 근남면사무소에 연락결과 통제가 없다는 확답을 듣고 나선 길이다.
워낙 지방도로 갓길에 들머리와 날너리가 나란히 있어 정확한 네비로 가야할 지명을 찾기가 힘들어
금산을 네이버 지도에 띄워 놓고 조금씩 이동하면서 들머리를 겨우 찾을 수 있었다.
짧은 산행이라 아무것도 준비하지 않고 스틱만 들고 등산을 시작했다.
생각보다 등산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서 길 찾는데 전혀 문제가 없었고 중간중간 풍광좋은 전망대가 곳곳에 있어
별로 지루할 틈도 없었고 코스의 구성도 제법 긴 오르막길과 걷기 좋은 평탄 길과의 조화가 맘에 들었다.
특히 등산로 중간중간 쉬어 갈 수 있는 벤치들이 많이 설치되어 있어서 산을 찾는 사람들에 대한 특별하고 세심한
배려가 느껴졌다. 비록 엄청 많이 알려진 명산이 아닌데도 말이다.
가을을 알리는 졸참나무, 신갈남, 굴참나무에서 떨어지는 도토리를 보고 나무를 동정도 해가며
초 가을에 이곳저곳에 다양하게 핀 야생화도 사진찍고 구경해 가며 즐거운 산행이 되었다.
가까이 있으니 시간이 날때마다 자주 찾아야겠고 특히 장거리 등산에 대비하여 체력을 다지기에
안성맞춤인 등산로로 활용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초입에 이렇게 잘 정비된 등산로가 첫인상을 좌우한다. 그리고 등산내내 잘 정비된 등산로가 마음에 들었다.
제법 거목으로 자란 신갈나무
망게(청다래덩굴) 열매가 달렸다.
며느리밥풀꽃
참싸리나무와 싸리꽃
신갈나무와 도토리
꼬리진달래 하얀 꽃이 지고 열매가 열렸다.
꼬리진달래는 겨울내내 녹색잎을 달고 겨울을 난다. 그래서 상록수에 속한다.
며느리밥풀꽃!
가마솥에 밥이 잘되었는지 몇알 건져 입에 넣고 맛을 보는데 못된 시어머니가 자기보다 먼저 밥을 먹는다고
부지깽이로 사정없이 때려 며느리를 죽였고 그 자리에 며느리가 밥을 먹는 입을 닮은 이 꽃이 피어났다는 전설!!!
정상이 멀리 보인다.
졸참나무와 도토리
마타리
대부분 이렇게 소나무길이 이어지는데 중간중간 붉은 색으로 곧게 선 금강송도 볼 수 있다.
남근석
남근석 바로 옆에 위치한 여근석
중간에 짧게 임도길도 걸으며,...
산을 찾는 사람들을 위한 배려로 이렇게 곳곳에 무심히 놓여있는 벤치들~~
이렇게 단조롭지 않게 로프길도 있고...
굽이굽이 완만한 곡선으로 흐르는 광천
정상에 거의 도착!
구와꼬리풀
마타리
드디어 장상에 도착!
어제 청량산 오르면서 고생많았는데 오늘은 여유있는 보상을 받는 기분~~
여름 야생화 '뚝갈'
등산로 주변에 군락을 이루고 자라고 있는 참싸리나무
하나같이 전망대에서 내려다 보는 풍광이 아름답기만하다.
굴참나무도 가끔 볼 수 있다.
두툼하고 부드러운 수피로 예로부터 와인병 마개에 들어가는 코르트를 만드는데 사용하였다.
강원도 일부 지역에서는 수피로 굴피집을 만드는데 사용하였다. 아직 삼척 산간오지에 굴피집을 볼 수 있다.
졸참나무
이쪽 하산길은 계곡을 끼고 내려간다.
쪽동백나무
생강나무
날머리 입구가 안으로 문을 걸어 두었다. 이유는? 돼지열병으로 출입을 통제한다나 만다나?~~
멋진 풍광이로고
집 근처 금강송 휴게소에 들러 맛난 순두부찌개로 속을 채우고 등산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