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 책

체인질링(changeling) - 스포일링 있음...

백갈 2011. 10. 14. 13:02

체인질링(Changeling)      

 

 

 

헐리우드 식 영화에 짜증이 나기 시작하면 볼 영화가 없어진다. 이 때 흑백의 여백과 함께 어떻게 살 것인가를 한번쯤 고민하게 만드는 영화이다. 감독은 명배우 출신의  클린트 이스트우트이며 안젤리나 졸리가 주인공으로 나온다. 전형적으로 미국을 열렬히 사랑하는 다소 미국 국수주의자로 알려진 감독이지만 최근에는 사회의 부조리쪽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다소 무거운, 하지만 충분히 볼만한 영화(2008년, 그랜토리노)를 만들고 있어 일단 관심이 갔다.   

 

영화는 미국에서 실제로 일어났던 실화(Wineville Chicken Coop Murders, 와인빌 양계장 살인 사건)을 아무런 각색없이 그대로 담담하게 만들어 졌다. 처음에 안젤리나 졸리에게 아들을 잃은 애뜻한 어머니역과는 너무도 부조화할 것 같은 선입견도 영화에 몰입하면서 완전히 떨칠 수 있었다. 미국 캘리포니아와 LA등에서 한창 정부 공무원과 경찰의 비리와 부패로 악명을 떨치던 시기에 한 싱글맘의 아들이 실종되고 무능한 경찰은 전혀 단서조차 잡지 못해 언론에 집중 포화를 받고 이에 경찰은 4개월만에 실종된 아들을 조작하기로 하고 엉뚱한 아이를 찾았노라고 언론에 대서 특필한다. 하지만 엄마는 그 아이가 자기 아들이 아님을 강하게 부인하지만 경찰은 아이가 낮선 환경에서 성장해서 그럴 수 있노라고 사실로 받아 들이기를 강요한다. 마침내 경찰은 그녀를 정신병자로 취급하고 정신병원에 감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