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드(Wicked)
“아빠! 위키드가 무슨 뜻인 줄 알아?”
“글쎄 알 듯 모를듯한데…”
“내가 알고 있는 뜻은 ‘사악한’이야!”
결국 우리 딸 말대로 위키드는 주인공중 한명인 사악한 “서쪽 마녀”를 지칭함을
뮤지컬을 보면서 알게 되었다.
브로드 웨이 9년 연속 예매율 1위
호주, 싱가폴에 이은 아시아 두 번째로 오리지널 한국 상륙!
이러한 광고를 보면서도 뮤지컬에는 문외한이라
긴가 민가 했는데 그래도 먼저 뮤지컬을 몇 편 본적 있는 딸과 집사람이 오케이 해서
VIP석 세장을 거금 48만원에 훌딱 예약하고 말았다^^
더더구나 영어로 진행되는 무대에서
배우들 연기보랴 좌우편 자막보랴 집중이 잘 될까도 고민!
하지만 막상 뮤지컬이 시작되면서 끝나는 것이 아쉬울 따름^^
기존에 알고 있던 오즈의 마법사를 비틀어 창조해낸 풋풋한 상상력도 좋았고
호주 오디션에서 뽑았다는 두 여자 주인공 – 사랑스럽고 유쾌한 글린다와 성숙하고 맑고 소름 돋는 고음 처리도 좋은 엘파바- 도 좋았다.
뮤지컬이 끝날 때까지 무려 57번이나 바뀌었다는 무대장치도 완벽해 보였다.
특히 opening때 글린다가 아름다운 원형 기구를 타고 여왕처럼 지상으로 내려오는 장면과
엘파바가 defying gravity를 부르면서 하늘로 올라가는 장면이 가장 인상적^^
특히 노래 중 주인공 엘파바역을 맡은 젬마 릭스의 “Defying Gravity”가 기억에 남는다.
집으로 돌아와 뮤지컬을 리뷰하면서 옥주현이 직접 부른 같은 노래를 감상했는데
우려했던 것 보다 옥주현의 노래 역시 결코 만만치 않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아무래도 내 음악 수준이 떨어져서 그런 걸까?^^
엘파바역의 Jemma Rix
글린다역의 Suzie Mathers
Defying Gravity : Jemma Rix & 옥주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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