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일시 : 2012년 9월 15(토) 08:30~13:45 (약 5시간 15분 소요)
등산코스 : 소금강 주차장~소금강분소~금강사~구룡폭포~만물상~백운대~노인봉~진고개 휴게소(약 14.5KM)
등산지도
두 줄평
1. 소금강 이름에 걸맞게 계곡 풍광은 끝내 준다. 지겨울 여가가 없다^^
2. 마지막 노인봉 오르는 길고 긴 깔딱은 체력안배가 필요하다.
모처럼 혼자서 나선 주말 산행
날씨와 산행지 선택으로 고민하다
출발 전날 가까운 소금강에서 출발하여 노인봉을 거쳐 진고개로 코스를 잡는다.
그리고 대부분의 산행이 진고개에서 출발하여 노인봉~소금강 코스라
오히려 지속적으로 내리막길을 내려가다 보면 걱정이 앞서는 무릎이나 발목의 상태를 고려
역으로 소금강을 출발, 긴 오르막길이 부담이 되긴 하지만 진고개까지 가보기로 했다.
주문진 콜택시로 진고개~소금강 택시요금(35,000원)도 미리 확인!
강릉으로 향하는 고속도로엔
구름이 많이 끼고 안개가 짙어
비만 내리지 않는다면 산행에 딱이다 기대를 해 본다.
소금강 분소 입구에 도착하여 쾌적한 그늘길 속 본격적인 등산길에 오른다.
이전에 입구에서 가까운 거리를 산보 수준 몇번 오른적은 있지만
이렇게 풀코스로 계곡을 타기는 처음이다.
작은 금강이라는 소문대로 아름다운 계곡길이 계속해서 이어 진다.
풍부한 계곡물과 수려한 바위들, 계곡을 안고 높이 병풍처럼 둘러 싼 암벽도 풍광이 너무도 멋지다.
또한 계곡을 좌우로 끊임없이 끼고 도는 등산로는 너무도 편안하고 안전하게 조성돼 있다.
유명한 구룡폭포는 물론이거니와
자그마하지만 만만치 않은 물줄기로 떨어져 내리는 이름모를 폭포들과
많은 사람들이 단체로 둘러 앉아 식사를 할 정도로 넓고 편평한 바위 공간들
풍광을 최대한 고려한 등산로의 배치와
안전이 배려된 걷기 너무도 편한 돌계단과 철계단, 나무계단들...
노인봉까지 약 9킬로가 넘는 긴 산행 오르막길의 연속이지만
마지막 깔딱 구간인 약 2킬로를 제외하면
지나치지 않은 만만한 경사길과 주변의 아름다운 풍광을 즐기다 보면
금방금방 시간이 지나갈 정도도 편안함을 즐길 수 있는 코스이다.
하지만 노인봉 1340 해발까지 오르기 위한 마지막 약 2KM는
급경사길 돌계단, 나무계단으로 끊임없이 이어지는 고행의 연속이다.
다리 근력은 다소 여유가 느껴지는데 계속되는 오르막길에
거칠어진 호흡은 "잠시만 쉬어가자!"며 노래를 부르기 시작한다^^
중간중간 호흡을 고르며 숲길 상부로 맑은 하늘이 언뜻 비치기 시작하고
마지막 힘을 지어짜며 노인봉 대피소를 지나 드디어 노인봉 정상에 섰다.
잔뜩 흐리던 날씨는 광폭포를 지날때 쯤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하더니
금세 빗줄기가 굵어져서 배낭 커버를 쒸우고 우의를 뒤집어 써 본다.
비는 피해 보지만 통퐁이 더뎌지니 땀배출도 힘들어지면서 이중으로 힘들다.
그리고 노인봉 0.5KM 지점의 이정표 확인 후
비교적 평탄한 길을 속도를 내어 부지런히 걸었건만
가도가도 이정표상의 거리는 쉽사리 줄어 들지 않자 괜히 짜증이 나려 한다!
실제로 노인봉 대피소까지만 해도 어림짐작 약 1킬로 이상은 되지 않았을까?
탈진하기 직전의 등산객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정확한 이정표 설치를 기대해 본다.
아쉽게도 노인봉 정상은 짙은 안개와 빗방울로 인해
정상 표지석외 아름다운 주변 풍광을 하나도 제대로 볼수 없어 안타깝다 ㅠㅠ
전시된 맑게 개인 정상 사진을 들여다 보며 아쉬움을 뒤로 하고 하행산길에 나선다.
노인봉에서 진고개까지의 등산로는 비교적 편안한 내리막길이라
주변의 때 이른 가을 풍광의 흔적을 훑어가며 천천히 즐기며 걷는다.
마지막으로 잘 정비된 긴 급경사 나무계단길(아마 진고개에서 노인봉을 오를땐 마의 깔딱일 듯!)을 내려서니
진고개까지 더 넓은 평원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안개가 자욱한 진고개 휴게소에 도착하여 택시를 기다리는데
언제 그랬나는 하늘이 맑게 개이며 주변의 풍광이 너무도 선명하게 다가선다.
택시를 타고 소금강으로 가는 데 산행중 비가 내린 게 꿈인 듯 싶다.
기사 아저씨 말로는 이곳에는 비가 내리지 않았다는 말에...^^
가까운 주문진항으로 이동하여 수협에서 관리한다는 해수사우나를 찾았다.
해수 냉탕과 온탕, 열탕을 오가며 나른했던 몸을 풀어주니 제법 몸이 개운해지고
불현 듯 잊었던 식탐이 되살아 난다^^
이곳 주문진엔 막국수가 유명하기도 하고 해서
가까운 식당에서 회비빔막국수 시원하고 맛나게 해치우니
오늘 하루 산행도 무사히 끝났다는 안도감에 다음 산행지를 행복하게 고민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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