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일시 : 2013년 9월 6일(금) 05:50 - 11:10 (5시간 20분, 팔괴교~큰골 순수등산 시간은 약 3시간 30분)
등산코스 : 팔괴교(오그란이)~태화산성 갈림길~큰골갈림길~소나무 전망대~태화산~큰골갈림길~포도농원~지방도~팔괴교(약 13Km)
누구랑 : 홀가분히 혼자서^^
등산지도
이 코스로 등산을 하려면 차를 팔괴교 주차장에 두고 큰골로 하산하여
마을길 도보 약 15분, 큰골 입구 입간판에서 우회전하여 지방도길 약 20분 걸어서 팔괴교주차장으로 회귀!
모처럼 출장차 찾은 영월에서 첫날 공식행사를 마치고
다음 날 새벽 일찍 짬을 내 찾은 산이다.
덤으로는 우리나라 100대 명산을 하나 더 추가할 절호의 기회^^
일기예보는 하루 종일 흐림이다.
구름이 잔뜩 끼어 언제라도 소나기가 한번 쯤 쏟아질 분위기다.
팔괴교 지나 팔괴장어촌 너른 주차장에 도착한 시간이 여명이 밝아 오는 5시 50분경
입구엔 100대 명산에 어울리지 않은 초라한 태화산 등산로 표시만 뎅그라니 있다.
콘크리트 포장길을 걸으며 주변을 살피는데 아니나 다를까 이정표 찾기가 쉽지 않다.
첫 갈림길에서 이정표를 찾지 못해 일단 포장된 큰 길로 접어 들었다.
넓은 길은 계속 이어지는데 잡초가 많고 등산리본이 보이지 않자 걱정이 된다.
다시 급하게 갈림길로 돌아와 확인하니 외진 집으로 가는길 왼편 모서리에
작은 이정표를 확인하고서 30여분 이상 지체된 산행을 다시 시작한다.
초입에서 약 10여분은 콘크리트 포장길이고
곧 차량을 통제하는 바리게이트로부터는 흙길이 시작된다.
그것도 잠시 전혀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거친 돌길이 20분 이상 이어 진다.
제대로 된 첫 이정표가 설치된 곳에서 돌길이 끝나고 편안한 흙길이다.
이길은 첫 번 능선에 도착할 때까지 완만한 경사가 이어지면서
지속적 체력 소모와 미끄러움까지 결코 만만치 않은 코스이다.
약 한시간 가량 부지런히 걸어 태화산성 분기점에 도착한다.
물로 갈증을 달래고 과일과 초코렛으로 빈속을 채운다.
태화산성은 분기점에서 가깝긴 하지만 태화산과 반대방향이라 바로 태화산으로 향한다.
태화산으로 가는 길은 비교적 완만한 능선길을 오르 내리는 부담없는 코스이다.
중간중간 마련된 전망대에선 부드럽게 흘려가는 동강의 물줄기 감상은 덤^^
하산하기로 예정된 큰골삼거리를 지나자
길진 않지만 경사 있는 나무계단과 안전 로프가 연결된 급경사 바위길도 나타난다.
총총히 걸어서 드디어 정상에 오른다.
오히려 정상은 숲에 가려 변변한 전망을 볼 수 없어 조금은 아쉽다.
정상 바로 아래 마련된 나무 벤치에서 늦은 아점을 떼운다.
삼각김밥 하나, 복숭아 두개, 군 계란 세개,...
초입에 지체된 시간을 감안하여 서둘러 하산길에 나선다.
큰골 삼거리를 지나고 다행히 하산길은 비교적 평탄하다.
최근 급경사 하산길엔 왼무릎 통증때문에 많이 부담스러웠는데 안심이 된다.
태화산 주 등산로는 고씨동굴에서 삼태산에 이르는 긴 능선길 종주코스가 아닌가 싶다.
팔괴리에서 오르는 코스는 이정표와 등산로 정비가 약간 부실한 반면
주 능선 코스는 등산로 이정표와 갈림길 안내도 비교적 양호하다.
태화산은 각종 약초와 산나물로 유명하다고 한다.
하산길에 찬찬히 등산로 주변을 낮게 살피면서 예쁜 들꽃들을 카메라에 담아 본다.
잘린 목재에 자리잡은 다양한 버섯도 꼼꼼히 챙겨 본다.
큰골에 도착하니 밭마다 농사로 분주해 보인다.
여기저기 흩어진 집들도 개성있고 여유롭게 꾸며져 있다.
집 주변에 잘 가꾸어진 다양한 꽃들로 사진 찍느라 분주하다^^
큰골에서 약 15분 정도걸어나오니 지방도이다.
큰골 입구 지도를 살피다 무심코 왼쪽으로 접어 들어 한참을 걷는데
갈수록 오지, 깊은 산골로 들어가는 것 같아 확인해 보니
아뿔사 오른쪽으로 가야하는 길을 왼쪽으로 또 20여분을 걸은 것이다.
부랴부랴 왔던 길을 다시 돌아가는데 마음이 무겁다.
아무래도 딱딱한 포장길을 오래 걸으니 발바닥에 신호가 오기 시작한다.
집중력이 떨어진 판단착오로 기분도 꿀꿀하고 몸만 사서 고생이다.
의외로 영월.단양.제천 지역에 높이도 있는 좋은 산들이 즐비하다.
나중에 따로 일정을 잡아서 계획적인 산행에 도전해 봐야겠다.
아니면 동강을 끼고 도는 탐방길도 많이 생겼다고 하니 트레킹도 좋지 않을까 싶다.
▼ 팔괴교 지나 식당 주차장에 주차. 팔괴교 직전에 등산객용 주차장이 따로 있다. 무심코 지나쳤다^^
▼ 팔괴교에서 출발하는 등산로 이정표!
▼ 조금더 걸으면 나타나는 요 이정표가 전부다^^
▼ 갈림깅에서 엉뚱한 길로 접어 드니 갈수록 깊어지는 숲^^
▼ 너무 낮은 계곡으로 계속 걸어 들어가니 의심이 깊어지고...
▼ 30분만에 또 다시 갈림길로 되돌아 와 유심히 살피니...
▼ 왼편 구석에 요놈이 떡 자리잡고 있다. 작기도 하거니와 왼편끝에 막다른 곳(?)에 집이 위치해서 헷갈릴 수 밖에 OTL
▼ 이번에도 이러니 또 잘못왔나 고민을 했다^^ 하지만 등산로 맞다^^
▼ 본격적으로 돌길이 20분 정도 이어지는데 신경이 바짝 쓰인다. 그냥 자연석 그대로!
▼ 입구에서 하나밖에 없는 길로 왔는데 봉정사는 어디로 갔을까? 지나쳤나? 끙~ 모르겠다^^
▼ 약도구, 강도구!!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수목간의 간격을 알려주는 용어라고 한다^^
▼ 태화산성 갈림길까지는 이런 경사길의 연속이다. 완만해 보이나 완만하지 않은 길?^^ 조금 지루하다는 기분이 들 때쯤 능선에 도착!
▼ 지쳤을까? 산성은 포기하고 휴식 후 바로 태화산으로 향한다.
근데 어찌 고씨동굴 방향이 잘못 됐다!! 왼쪽 태화산성 방향이 맞다!!
▼ 헬기장에 잡초가 무성하다. 누가 벌초는 안하나?^^
▼ 오름길에 고생한 것 제대로 보상해 주는 동강 아름다운 풍광^^
▼ 점점 태회산 정상이 가까와 온다.
▼ 어머니의 품처럼 너무도 부드러운 곡선을 그리며 유유히 흐르는 동강...
▼ 고사목이건만 너무도 화려하고 잘 생겼다^^
▼ 가끔 짧지만 이런 경사길도 지나고...
▼ 조금만 쉬었다 가야쥐~~
▼ 이번 등산길에 유일한 나무 계단길^^
▼ 모처럼 등산 기분난당^^ 짧으니 걱정無!!
▼ 태화산 정상. 하나 정도는 한문으로 뜻이라도 상상하게 하는게 좋지 않을까? 옛날에 그냥 "화산"으로도 불렸다고 한다.
▼ 아점은 정상 약 30M 아래쪽 벤치에서 간단히...
▼ 엄마 나 나가도 돼요?^^ 그런 느낌의 형상!!
▼ 오랜만에 전주비빔 삼각감밥, 천도복숭아, 군계란(단백질 수급용^^)...
▼ 이번엔 제법 정성들여 찍은 사진들인데...별론가?^^
▼ 대부분은 자주 보는 야생화들이다.
▼ 오히려 작품으로 치자면 버섯 종류가 더 나은 듯^^ 이넘들의 색상과 무늬에서 무한한 창의력을 느낀다^^
▼ 저 나팔 부는거 어때요? 잘 불지요?^^ㅋㅋ
▼ 큰골 삼거리에서 이제 반 정도 내려왔다. 완만한 경사길이라 전혀 부담없다.
▼ 큰 골로 내려 오니 마을 길마다 다양한 꽃들로 가득하다.
▼ 멀리서 봐도 우난히 눈에 띄는 집! 가까이 다가서니 농원이라는데 주인장 미적 감각이 대단하다^^
▼ 요 넘(?)이 얼마나 험히게 짖어 대는지 한판 붙을 뻔 했다^^ 험악하게 인상을 쓰고 낮게 위협을 하면 꼬리를 내렸다 다시 달려 들고... 그냥 차버릴까?
▼ 유난히 무더웠던 여름날. 그래서 벼는 무럭무럭 자라고 때깔도 좋고 여물다.
▼ 큰골까지 터벅터벅 잘도 내려왔건만...그만 좌경화된 길로 잘못 접어 들었다^^ 본질이 그러한가?..ㅋㅋ
▼ 마지막으로 안녕 했어야 했는데...쩝~~
▼ 왕복 40분 정도 까먹고 또 다시 여기서 이번에 우측으로 제대로 다시 출발^^
▼ 잘 여물은 벼들이 정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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