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후기

겨울 소백산

백갈 2014. 2. 24. 15:28

등산일시 : 2014년 2월 22일(토) 09:15 ~ 15:15(약 6시간)

등산코스 : 어의곡 주차장 ~ 비로봉 ~ 천동주차장 (약 12KM)

등산지도

 

 

등산 GPS 정보

 

 

 

 

 

 

능선의 칼바람으로 겨울 등산의 꽃으로 불리는 소백산 등반!

 

아이러니 하게도 이날 소백산자락엔 바람한점 없는 너무도 포근한 봄날씨다.

그래서 한편은 아쉽고 다른 한편으로는 축복받은 하루가 아니었을까?

 

애초에 눈길도 걷고 칼바람도 최소화하고 채력적 조건도 고려하여

가장 짧은 코스인 "천동~비로봉~어의곡"으로 잡았다가

천동쪽 오름길이 넘 단조롭고 지겹다는 의견에 따라 반대 코스로 변경하였는데

등산~하산길을 걸으며 탁월한 선택이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정상에서의 넓게 펼쳐진 장엄한 구릉을 하얗게 뒤엎은 눈부신 눈밭과

기나 긴 사람들의 행렬조차 까마득해 보이는 수많은 사람들의 모습

정상에서서 인증샷을 찍기 위한 짧지만 치열한 전투^^

 

청정 동해안에서 갓 잡은 싱싱한 가자미회에 마시는 차가운 막걸리 한잔

내용이 너무도 충실하고 통통한 서울서 공수해온 맛난 김밥,

그리고 따끈따끈한 오뎅과 국물로 속을 풀고

마지막으로 따뜻한 믹스커피 한잔으로 오만가지 상념에 마침표를 찍는다^^

 

너무도 화창한 날씨속에 점잖게 잘 끝난 산행 와중에도

겨울 소백산 등산에서 기대하고 두려워 하였던 칼바람과

한껏 새하얀 멋을  부릴 것으로 기대하였던 아름다운 상고대는 약간의 아쉬움도 남는다.

올 겨울이 가기전에 한번 더 기회를 만들어 볼까나?^^ 눈 그친 주말의 소백산행을^^

 

설경이 한창의 겨울 풍경이었다면

바람한점 없는 따뜻함은 벌써 맘 한켠에 다가 선 기다리는 봄이었다.

맑은 하늘, 좋은 산사람들, 맛난 음식과 반주,... 이것이 진정한 즐거움과 기쁨^^

 

 

 

 

 

 

 

 

 

 

 

 

 

 

 

 

 

 

 

 

 

 

 

 

 

 

 

 

 

 

 

 

 

 

 

 

 

 

 

 

 

 

 

 

 

 

 

 

'등산후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평창 백덕산(1350M) - 겨울 운치가 있는 산  (0) 2014.03.16
겨울 두타산 - 눈 내린 첫 주말 산행  (0) 2014.03.10
겨울 태백산 산행  (0) 2014.02.03
늦가을 응봉산 - 울진  (0) 2013.12.02
춘천 삼악산  (0) 2013.1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