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일시 : 2018년 3월 2일(일) 12:30~15:00(충분히 쉬며 2시간 30분)
등산코스 : 성구사~산불초소~국수봉~적석산~구름다리~일암저수지~산불초소~성구사(약 7.5km)
두줄평
1. 모처럼 고향인 고성 근처 나즈막한 명산의 짧고 여유롭고 편한 산행!
2. 비록 높이나 규모는 작지만 좋은 날씨와 개성있는 바위군락들로 나름 흡족했던 산행!
전날 모처럼 마산 친구들과의 늦었던 술자리!
전날의 과도한 즐거움은 담날 산행의 부담이 되어
짧고 경치좋은 산을 물색하다 고른 적석산!
이름 그대로 돌을 켜켜히 쌓아 올려놓은 산?~~
이곳 남도쪽 암산의 바위들이 이렇게 얇은 층을 이루는데
이는 이곳 지형 생성과정에서의 특징을 나타낸다고 한다.
적석산 소개
적석산(積石山 497m)의 기암괴석 지층은 수평층리가 발달한 퇴적암층이다. 쉽게 말해 마치 두꺼운 마분지를 꼼꼼하게 쌓아 놓은 듯한 모습이다. 오래 전부터 제법 유명세를 타고 있는 하동 성제봉과 달리 지난 2005년 말 구름다리가 만들어지지 않았다면 적석산은 여태까지 단골 산꾼들만이 은밀히 오르내리는 은둔의 산으로 남아 있었을 것이다.
적석산은 이름 그대로 평평한 바위를 차곡차곡 쌓아 올린 전형적인 바위산이다. 온 산이 바위로 뒤덮여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이한 점은 그 바위가 시루떡을 한 겹 한 겹 쌓아 올려 놓은 듯한 수평층리를 간직하고 있다는 것. 발길 닿는 곳이 온통 전망대여서 마산 진동 앞바다와 당항포만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마을 입구에 위치한 이쪽 변씨들의 사당인 성구사 입구와 전보대가 등산 들머리인데 잘 찾아야 할 듯~~
초반 지속적인 오르막길이건만 그리 경사도 심하지 않고 숲 그늘속을 편안히 걸을 수 있다. 작은 봉우리 몇 개를 넘어 제법 높은 곳은 바라보며 잠시 오르면 탁 트인 적석산 정상에 쉬 이른다.
퇴적층이 수많은 시간을 두고 두껍게 생성되어 다양하게 깨지고 갈라진 형상들이 신기하고 낮설다. 정상에서 마을을 둥글게 싸고 도는 산세와 적절한 농사용 저수지가 이곳의 농토로 적합하겠다는 느낌을 준다.
통천문을 지나 이곳의 명물인 구름다리를 흔들며 지나고는
여유로운 그늘 내리막길이 길게 이어지고 일암저수지 갈림길로 해서 마을로 가까이 내려 선다. 긴 가뭄에도 제법 풍부한 물을 가두고 있는 저수지를 보며 올 한해 벼농사 풍년을 기원해 본다.
마산에서 진주로 갈라지는 국도변가까이 자리잡고 있다.
마을입구에 한옥집으로 보이는 성구사가 있는데
이곳에 따로 주차장은 없다. 성구사 건너편 비포장 공간이 있어 그 곳에 주차를 하였다.
성구사가 들머리가 아니어도 좋다면 마을을 가로질러 일암저수지 방향으로 가면
저수지 직전에 적석산 입산표지등과 함께 넓은 주차장이 별도로 있다.
성구사와 전보대 사이가 제대로된 들머리다.
다른 표식은 없고 산객들의 리본만 잔뜩 달려 있다^^
초반에 첫번째 언덕에 위치한 산불 감시초소
적석산 정상에 이르기까지 급격한 오르막길은 없다.
그늘속 정돈 잘 된 등산로를 터벅터벅 걷다 보면 작은 고개 한두개를 넘고
곧 많은 바위들이 움집한 정상에 도착한다.
어디서든 마을의 전경이 한눈에 쏙 들어 온다.
삼면이 산으로 둘러 쌓여 있고 마을 가로질러 개천이 흐르고...
그래서 농사 짓기에 모자람이 없어 보인다.
서서히 적석(積石)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적석산 정상에 오르기전 마지막 철계단
정상이 상당히 넓은 암반으로 구성되어 있고
층층히 쌓인 전형적인 퇴적층의 특징를 잘 보이고 있다.
하지만 생각보다 층간 강도는 괜찮아서 쉬 부서러지지 않으니
오르내릴 때 미끄럽지 않아 도움이 되었다.
마침 먼저 온 산객 두분이 있어서 멋쩍게 인증 삿^^
넓은 암반이 그냥 쉼터이다.
저쪽 뿐만 아니라 반대편에도 제법 넓은 공간의 바위가 여유롭게 자리를 제공한다.
유난히 큰 까마귀가 요란하게 울어 대고 어지럽게 날아 다닌다.
가까이 앉아 있는 모습을 찍으러 핸드폰을 잡으면 휙 하고 날아 가 버린다.
사람을 두려워 하는 것 같아 보이지는 않은데,....겨우 한컷 당겨서 찍어 보았다.
적당한 규모의 구름다리!
등산을 하다보면 비슷한 규모의 경치라도 구름다리의 유무에 따라 선호도가 조금은 달라지지 않을까?^^
통천문이라고 한다.
하늘을 통과하는 문! 삼척 두타산의 "하늘문"과 일맥상통?^^
소나무와 조화를 이룬 층을 이룬 돌탑
마릉 한가운데 자리잡은 일원저수지
'등산후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봄맞이 응봉산(울진) 등반 (0) | 2018.04.01 |
---|---|
사량도 옥녀봉 등산 (0) | 2018.03.04 |
속리산 천왕봉 눈꽂 등반 (0) | 2018.03.04 |
겨울 두타산 설경 (0) | 2018.02.26 |
겨울 곰배령 탐방 (0) | 2018.02.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