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일시 : 2018년 3월 3일(10:00~12:45)
등산코스 : 옥동~성자암~달바위~가마봉~연지봉~옥녀봉~여객선터미널
두줄평
1. 누이들과의 동반산행이라 종주는 못했지만 산행내내 절묘한 암반과 주변 다도해 절경에 감탄만 내 밷을 수밖에 없었던 최고의 산행~~
2. 중간까지 잔뜩 흐리다 가마봉부터 따스한 햇살이 비추며 완연한 봄날같았던 늦겨울 산행~~
고성에서 가장 가까운 통영의 가오치 여객터미널에서
9시 배에 차를 싣고 40분만에 사량도 상도(上島) 터미널에 도착!
가오치 선착장에서 사량도는 약 2시간 간격으로 여객선이 운항중이다.
단, 편도만 배편 예약이 가능하므로 도착 후 미리 시간을 정하여 귀항편을 예약해두는 게 좋다.
승용차에 세사람 편도가격이 대략 3만원이 넘고 소요시간은 약 40분정도
- 가오치~사량도 : 07, 09, 11, 13, 15, 17 시
- 사량도~가오치 : 08, 10, 12, 14, 16, 18 시
섬 일주버스를 타고 옥동에 하차하여 성자암을 거쳐 산행 시작!
결코 험하거나 오르막길이 길지 않아
바위길 좁은 능선길을 지날때나 바위를 오르내릴때 조심만하면 누구나 산행이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마지막 옥녀봉으로 건너기 위해 내려서야 하는 최고 경사의 철계단은 요주의 대상이지만
우회 산행 선택이 가능하게 등산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 걱정은 필요 없다.
아마 이번 산행의 백미는 사방팔방 펼쳐진 다도해의 절경과
능선 곳곳에 도사리고 앉아 쓰릴을 제공한 암반들이었다.
특히 바위가 층층히 결방향으로 한층한층이 워낙 튼튼하게 구성되어
오르내릴때 안전 발판 역할을 해 절대 미끄러울 염려가 없어 좋았다.
눈이 늘 즐거우니 힘들다고 느낄 기회조차 없지 않았을까?
섬 일주도로 곳곳에 가로수로 심어진 화사한 봄벚꽃을 맞으려 꼭 다시 한번 들러야 할 명산!
그때는 여유롭게 종주도 해야지~~
종주는 다음 기회에~~
40분의 항해끝에 사량도 진입중^^
최근 상도(왼쪽섬)과 하도가 사진처럼 현수교로 연결되었다(그전엔 상.하도 사람들이 배로 이동)
차를 실고 와서 산행후 상.하도를 한바퀴 차로 돌며 늦겨울 섬주변 풍광 구경~~
여객터미널에서 내려 순환버스를 타고 옥동에서 내렸다.
콘크리트 포장길을 제법 땀샘 자극해 가며 오르면 도착하는 성자암(어떤 곳은 성좌암으로 표기)
오랫동안 많이 가물었을까? 지하수 나오는 게 신통치 않다.
첫 능선에 도착하니 자그마한 천막이 쳐져 있고
각종 마실거리, 먹거리를 팔고 있다.
가장 어린 내가 대표로 아이스케키 하나를 입에 물고 본격 산행!!!
여객선 들어왔던 방향으로 바라본 바다, 다도해 풍광
엷은 바다색과 섬, 그리고 섬 주변의 안개까지 환상적인 몽환미?^^
도대체 어디까지 바다이고 어디부터 섬 안개인지?^^
바다 건너 둥글게 하도가 인접해 자리잡고 있다.
눈으로 보기에는 상도가 커 보였지만 실제 크기는 하도가 더 큰 섬이라고 한다.
통상 사량도 종주는 상도 왼편끝의 돈치에서 출발하여
약 9개의 봉우리를 거쳐 여객터미널 근처로 하산하는 코스이다.
가마봉 즈음에서 옥녀봉을 바라본다.
달바위로 건가너는 등산로가 폭도 좁고 제법 아찔한 느낌이 든다.
한걸음 한걸음 두손으로 안전봉을 꼭 잡고 이동해야 한다.
일부 구간을 제외하면 전 등산길이 바위를 지나야 한다.
다행스럽게 바위가 얇게 벗겨지고 깨져서 발을 딛고 서고 발걸음을 옯기기에 좋다는 것!!!
달바위 정상에서 한컷^^
개성있는 암반, 수없이 절리된 상태로 단단하게 원형이 유지되고 잇다.
가마봉으로 건너가는 초급경사 철계단!
모두들 진지하기 짝이 없다.
옥녀봉 바로 직전 봉우리인 가마봉에서 형제들 인증샷^^
누이들은 앙증맞은 꾸밈안경으로 보호를!!!
그냥 감탄사만 연발하게 만드는 멋진 그림이다.
사량도 등산의 자랑거리인 2개의 구름다리
두번째 짧은 구름다리와 멀리 현수교와의 조화가 멋지다.
이제 하산하는 길만 남았다.
등산 시작무렵에는 제법 쌀쌀한 날씨였는데
중간에 해살이 비치면서 많이 따뜻해졌다.
하산직전 빈 들판에서 파른 싹을 피우고 올라서고 있는 쑥을 보았고
섬 일주 여행후 세형제가 나란히 쑥을 캐는 시간을 가졌다.
봄은 이렇게 사소한 이유로, 남들보다 좀 더 빠르게 접하는군~~
그 동안 밀렸던 살아오고, 또 살아갈 이야기들로 꽃을 피웠다.
순간순간이 우리 가족에겐 귀중한 시간일 것이다.
두번 다시 돌아 오지 않을 시간이며 결코 길게 이어질 시간도 아닐것이기에,...
그래서 행복하고 마음 포근해지는 추억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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