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숲해설가로서의 제2의 인생을 시작하다

백갈 2020. 8. 1. 22:52

다니던 직장에서 30년을 채우고 퇴직을 하며 새로운 삶에 대해 다양하게 고민을 하였다.

 

현재 하던 일과는 무관한 전혀 새로운 일이었음 좋겠다 생각을 했다.

 

하지만 두어군데서 온 연락은 시멘트 사업과 관련된 일이자 해외기술자로서의 삶이어서

정중히 양해를 구하고 거절을 일단 하였다. 한편으로는 마지막으로 한번더 도전을 해볼 일인가에

대한 깊은 고민을 안겨주었다.

 

 

과연 내가 생각하는 새로운 일이란 무엇일까 심층적인 고민과 번뇌가 깊어가는데 쉬이 

방향을 잡지 못하며 시간을 보내며 나름 무거운 뭔가를 내려놓고 평소 하고 싶었던 추억을

만들어 보기로 했다. 두가지 인생의 버켙리스트의 실현!!!

 

먼저 제주도에서의 홀로 한달살기에 도전하였고 몸도 마음도 어느 정도 추스릴수 있었고 

나름 재충전도 마쳤다.

 

두번째는 해외 트레킹이었는데 이주간의 일정으로 몽블랑 트레킹을 즐겁고 안전하게 마치면서

쉬 가질 수 없었던 새로운 인생의 버켙 리스트중 두가지를 흔쾌히 지워나갈 수 있었다.

 

산책로곁의 작고 앙징맞은 털별꽃아재비

 

내가 진짜 좋아하는 것은 무엇인가?

 

우문에 대한 현답은 평소 등산을 즐겨하는 점을 고려한 산과 자연에 가까이 다가가고 함께 할 수 있는 그 무엇을

찾아보기로 했고 결국 숲해설가라는 직업을 알게 됐고, 자격증에 도전을 했고, 주말과 휴일 약3개월에 걸친

교육과 실습, 시험과 시연을 통과하고 목표를 끝내 성취할 수 있었다.

 

해발850M의 숲길에서 힘차게 흘러내리는 계곡물

 

그리고 약 7개월간의 기다림속에 가까운 봉화의 청옥산자연휴양림에서의 숲해설가 공모를 보고

지원하여 최종합격하게 되었고 드디어 오늘 첫 출근을 무사히 마쳤다.

 

넉넉하지는 않지만 용돈도 벌고 자연속에서의 호흡과 운동으로 건강도 챙기고, 숲의 건강한 힐링을 함께 느끼게끔

사람들을 도와주는 보람도 있고, 자신도 만족할 수 있는 나름 가치있는 삶이 되지 않을까?^^

 

 

숲길에서의 생강나무에 관한 설명을 귀담아 듣는 어린이와 부모

 

항상 자신을 다져나가는 열정으로 부족한 부분을 공부로 채워 나가며 휴양림에서 필요로 하는

중요한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나 자신과의 다짐을 재확인 해본다.

 

항상 봉사한다는 마음 가짐으로 하루하루 살아가야겠다.

 

여기까지 이르도록 많은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목공체험 실습(예쁜 목걸이 만들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