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후기

인왕산~북악산(백악산) 단풍산행

백갈 2022. 11. 6. 09:59

 

산행일시 : 2022년 11월 1일(화) 13:10~15:50(2시간 40분)

산행코스 : 독립문역 5번출구~인왕산~창의문~백악산~청운대쉼터~만세동방~삼청안내소(약 8KM)

 

약 28년전 D시멘트에서 ISO 9001 인증을 함께 추진했던 지인들과 함께 짧은 가을 산행에 나섰다.

 

컨설팅을 하셨단 사장님과는 거의 십여년만에 처음 만나는 자리라 기 그쁨이 더하였다.

 

함께 ISO 추진팀에 있었던 동기는 본사를 담당하고 나는 공장을 담당하며 사장님의 컨설팅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우리들의 주관적인 의견을 잘 수렴해 주시면서 시스템을 하나씩 만들어 나가며

보람도 느꼈고 결국 대망의 인증을 획득하는 기쁨을 함께 했었다.

 

오랜만에 만나서 그 동안 살아온 이야기를 주고 받으며 인완산 자락으로 올라섰고 완벽한 성채를 따라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며 즐거운 가을 산행의 분위기가 무르익어 간다.

 

사장님은 얼마전에 산티아고 종주길에 올랐다 종주를 무사히 완주하고 귀국한 터여서 이런저런 순례길에서의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서 쌓은 추억담을 재미나게 들으면서 걷다 보니 금방 인왕산 정상에 올라 섰다.

 

정상에서 내리막길 성곽길을 따라 걸으며 도로로 하산한 후 다시 창의문을 통과하니 아득한 급경사길의 성곽길이

길게 이어져 보인다. 이것 체력적으로 부담이 될 수도 있겠다 싶은 생각이 든다. 

 

호흡이 짧아지니 소근소근 나누는 이야기도 줄어들고 호흡과 발걸음에 집중하여 끝없이 이어져 보이는 성곽 계단을

성큼성큼 올라선다. 마지막 정상을 얼마 앞두고 나무데크 휴게소에서 잠시 호흡을 가다 듬으며 넉넉한 휴식을 취한다.

 

곧 도착한 정상석에서 인증샷을 하고 짧은 휴식 후 하산길에 나선다. 조금 걸으니 분기점이 나오고 우리는 동방만세

방향으로 내려서는데 이것이 잘못된 선택이었음을 곧 알게 된다, 한참을 내려가다 또 올라가다 능선 중간길을 따라

한참을 걸으니 비로소 아까 분기점에서 직진했음 쉬 도착했을 삼청안내소에 도착한다.

 

오늘은 산행 후 종로3가에 있는 '대련'이라는 식당에서 수육이랑 막걸리를 먹기로 했는데 전화를 해보니 오후5시에 문을 연다고 해서 중간에 흥선대원군 본가인 '운현'궁을 찾아 잠시 한바퀴 둘러 보며 조선말의 역사와 함께 대단한 세도가의 집임을 실감할 수 있었다.

 

신당에 도착해서 10여분을 대기하다 시작된 모처럼 즐거운 술자리는 옛추억을 반추하며 즐겁고 수다스러운 자리였다. 벌써 28년전 이야기를 지금 체험하는 양 실감있는 숨어 있던 이야기 보타리가 끝없이 풀여나오며 이어진다. 소맥에 막걸리를 곁들이며 이어진 1차 술자리를 파한 후 아쉬움에 가까운 2차 맥주집으로 이동하여 부족한 대화를 나누며 열정적으로 차기 계획을 나누며 자리를 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