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후기

포항 내연산 - 너무도 아름다운 폭포들의 경연

백갈 2012. 5. 19. 22:53

 

등산일자 : 2012 5 19()

 

누구랑 : 나 혼자 외로이? 홀가분히!^^

 

등산코스 : 보경사 ~ 문수암 ~ 문수봉~ 내연산(삼지) ~ 향로봉 ~ 시명리 ~ 청하골~ 보경사

             (20KM, 7시간 30)

 

등산지도

 

 

 

 

등산후기

 

두 줄평

1. 다양한 종류와 규모의 아름다운 폭포 구경은 덤

2. 단지 보경사 출발이후 향로봉 정상까지의 다소 지루한 무 풍광은 아쉬움


3개월 동안 몸이 다소 불편하여 금주와 다이어트를 병행해서 몸은 많이 편해졌으나 부족한 운동과 아직은 조금은 발목과 무릎 상태가 완전치 않아 장거리 등산을 못한지 3개월이 지났다. 쩜짬이 얕은 산을 산보하거나 계곡 트레킹으로 아쉬움을 달래다 모처럼 큰맘 먹고 포항 내연산 등반에 나섰다.

 

일전에 내연사 입구의 보경사를 둘러 보면서 등산을 해볼 생각으로 인터넷을 검색하여 등산지도를 준비하여 보경사에 도착하였다. 모처럼 하는 등산이니 무리하지 말고 가볍게 4~5시간!” 정도로 가볍게 출발한 덕에 점심도 일찍 하산해서 할 참으로 등산을 시작하였으나 그 것은 착각에 불과하다는 것을 삼지봉을 지나 향로봉으로 이동하며 실감하였다.

 

코스 중 가장 깔딱 고개인 문수봉을 호기롭게 오를 때 까지는 무난하게 나의 계획대로 진행이 되지 않을까 기대했지만 삼지봉(내연산 본봉)을 지나 향로봉으로 향하면서 지속적인 오르막길과 생각보다 길고 지루한 길에 체력적인 고갈과 함께 서두르면서 힘든 산행이 고행으로 다가오기 시작했다! ㅠㅠ

 

중간중간 물로 갈증을 해소하고 아침도 거르고 가져간 떡 한 장과 사과 하나, 토마토 두 개, 양갱 두개만로는 버티기에 걱정이 앞섰고 다소 서두르면서 결코 짧지 않을 산행이 될 불안한 확신이 앞섰다.

 

향로봉에서 계곡으로 향하는 급경사 길에서는 서두르지 않고 양쪽 스틱을 최대한 이용하여 발목과 무릎의 충격을 줄이려 노력했고 40분 힘들게 내려가자 드디어 아름답다고 소문난 청하골의 맑은 물소리가 귀를 즐겁게 한다.

 

모두 12개의 폭포군으로 구성된 아름다운 청하골의 트레킹은 다소 김빠진 실망감으로 시작되었다. 복호1.2호 폭포는 등산로에서 접근 가능한 길이 없어 아쉬움으로 그냥 통과하였고 아름답다는 폭포가 접근이 되지 않을 정도로 등산로 정리가 힘든 것인가 하는 불만이 들었다 하지만 짧은 아쉬움은 엄청나게 위엄하고 웅장한 바위 위(아마도 학소대 또는 비하대중 하나)에서 관음폭포로 내려서서 바라보며 한꺼번에 싹 가셨다. 서둘러 관음폭포로 내려가서 폭포 풍광을 정신없이 카메라로 찍으면서 모든 피곤도 가셔지는 기분이었고 잠시 후 연산폭포의 거대하고 차가운 폭포 수와 깊은 소를 바라보며 장관에 잠시 넋을 잃었다.

 

끝없이 펼쳐지는 깊은 계곡의 풍광을 즐기며 상생폭포(쌍둥이 폭포)를 끝으로 12 폭포의 눈요기는 끝났다. 예상보다 훨씬 길어진 산행시간으로 몸과 마음도 지치긴 했지만 너무도 소중하고 뜻깊은 산행이었다. 가을의 서늘함이 무르익는 11월에는 단풍구경을 겸한 산행을 다시 도전해 봐야겠다.

 

 

 

 

 

 

 

 

 

 

▼ 문수암

 

 

 

 

 

▼ 이정표 아래 등산지도를 제공하는 서비스^^

▼ 오늘도 (나물) 봤다^^

 

 

 

 

 

 

 

 

 

 

 

 

 

▼ 향로봉 정상을 내려가며 아까운(?) 총알보충

▼ 얼마나 비틀어진 세상일까?

 

 

 

 

 

 

 

 

 

 

 

▼ 은폭포

 

 

 

 

 

 

▼ 관음 폭포

 

 

 

 

 

 

 

 

 

 

 

▼ 연산폭포

 

 

 

 

▼ 상생폭포

 

▼ 부처님 모실 준비로 분주한 보경사 정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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