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후기

태백 함백산

백갈 2012. 7. 23. 13:32

 

등산일자 : 2012 7 21()

 

등산코스 : 화방재~수리봉~만항재~함백산(1572M)~은대봉~두문동재(싸리재) (11.7KM, 5시간)

 

등산지도

 

 

 

 

삼척날씨는 짙은 안개에 약간의 안개비가 촉촉히 내린다.

태백 날씨 확인하니 구름이 다소 낀다고 하여 8시에 함백산으로 출발.

5명이 두대의 차량으로 일단 두문동재로 이동하여 차 한대를 두고 화방재로 이동.

 

화방재 좀 지나 어평 휴게소에서 10시에 등반 시작

초입에서 짧은 평지를 지나니 갑작스런 깔딱고개가 시작된다.

다들 오랜만의 산행이라 조금 힘들어 하는 눈치다.

특히 전날 술을 마신 LEE^^사실은 나도 힘들다 ㅋㅋ

한번의 긴 경사를 넘어서 잠깐 쉬면서 호흡을 고르고 다시 출발하여 수리봉에 도착

 

수리봉에서 만항재까지는 비교적 평탄한 코스라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걷는데 날씨도 쾌적하여 마음도 가볍다.

만항재에 도착하니 휴게소 맞은편에 쉼터 공간에 야생화 사진이 전시되고 있다.

오손도손 자리잡아 과일을 먹으며 주변에 심어진 야생화와 전시사진을 둘러 보며 충분한 휴식!

 

국도를 조금 타고 내려가니 저 멀리 함백산의 부드러운 정상 자태가 눈에 들어 온다.

구름이 걷히면서 제법 햇살이 뜨겁게 느껴진다.

하나 숲길로 접어들자 나무 그늘이 우리를 시원하게 감싸 준다.

 

본격적으로 함백산에 오르기 위한 나무계단과 돌계단이 끝없이 이어지고

힘들겠다 하면서도 마지막 남은 힘을 온통 쏟아 부으며

함백산 주 능선에 올라서니 시원한 바람과 확 트인 아름다운 정경이 펼쳐진다.

이렇게 매번의 등산은 예외 없이 나약한 인간의 한계를 시험하며 정상을 허락한다.

 

마지막 깔딱을 오르면서부터 이상한 사람들의 중얼거리는 목소리가 들렸는데

정상에 올라 보니 정상 주변에 가부좌를 틀고 앉은 많은 사람들이

끊임없이 이상한 주문을 소리쳐 대는 바람에 기분이 상하고 만다.

왜 저 사람들은 자기들의 신념을 위해 타인들에게 원치 않는 소음을 주는걸까?

자신들이 믿고 따르는 신들과의 소통이라면 마음으로 통하여야 하는게 아닐까? 많이 씁쓸하다...

 

인간의 불쾌한 소음과 정상의 따끔거리는 햇살을 피해

두문동재 방향으로 조금 걸어 그늘터에 자리 잡고 점심식사를 한다.

김밥 한줄, 컵라면, 얼음같이 차가운 맥주 한 캔, 입가심용 막걸리 한잔,…

충분한 식사, 충분한 휴식을 뒤로 하고 또 다시 출발.

 

은대봉에 이르는 구간은 경사는 심하지 않으나

은근히 이어지는 완만한 경사길이 끝없이 이어져

마지막 체력이 고갈되는 느낌이다.

이번이 마지막 오르막길인가 싶으면 또 다시 시작되는 얕은 경사길,…

다들 고생하며 무사히 은대봉 정상에 오르니

말없이 앉아 각자 휴식을 취한다^^

 

목적지 두문동재까지는 짧은 내리막길!

편안한 마음으로 총총 하산하여 드디어 두문동재에 도착!

두문동재 표지석에 완주 인증샷을 하고

맞은 편에 위치한 금대봉입구 안내판앞에 서서

다음 번 산행지를 피재(삼수령)까지 산행을 이어가 보기로 약속한다.

 

단체 산행뒤의 뒤풀이가 어찌 없을까?

태백시내 한우마을로 이동하여

이곳 식당만의 자랑거리인 소고기 사시미로 입맛을 돋우며

시원한 쏘맥을 들이키니 한 순간 피로가 가신다.

이것이 산을 타고 진정한 이유?ㅋㅋ 언제나 즐거운 산행 뒤풀이^^

 

등산 TIP)

 

제대로 땀을 빼려면 화방재에서 두문동재로 산행 코스를 잡는 게 좋을 듯.

반대 방향은 너무 급경사가 없어 트레킹 코스로 무난한 추천!^^

 

 

 

 

 

 ▼ 만항재 쉼터. 야생화 사진 전시회가 열리고 있고 주변엔 많은 야생화가 가꾸어져 있다.

 

 

 

 

 

 

 

 

 

 

 

 

 

 

 ▼ 함백산 정상

 

 

 

 

 ▼ 겉으로는 멀쩡해 보이는 사람들이 사방에 앉아서 소음을 만들고 있다!

 

  

 

 

 ▼ 겨울을 벗어나니 벌거숭이 모습 그대로의 O2 리조트 스키 사면...

 ▼ 김밥, 컵라면, 캔맥주, 막걸리, 과일,...배 터지게 먹고 땀 빼고,...ㅋㅋ

 

 ▼ 늘 다니던 태백산 주목만 너무 주목을 했을까? 오히려 함백산 겨울 주목의 풍광이 더 궁금해진다^^ 

▼ 은대봉 뜻을 두고 갑론을박! 백두대간 금대봉을 발견하곤 곧 바로 결론!!^^

 

 

 

 ▼ 다음 번 예정(^^)코스인 금대봉을 헤아려 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