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일자 : 2013년 2월 11일(월)
등산코스 : 대관령박물관~옛길~하제민원(산불초소)~제왕산~대관령휴게소(준공비)~반정~주막터~하제민원~원율이재~박물관(약 15KM, 총 5시간 소요)
등산지도
연휴 마지막 날 무거워진 몸이 걱정되어 모처럼 다시 찾은 제왕산
해마다 겨울이면 어김없이 찾는 산이다.
적당한 높이(840M), 적당한 난이도, 부담없는 거리 & 시간,…
특히 365일 개방되는 강원도 유일한 명산이라 겨울에 특히 많이 붐비는 산이다.
강릉 IC를 빠져 나와 대관령박물관 입구에 도착하니 대기온도가 영하 8도다! OTL.
평소 차를 몰고 제왕산 입구 산불 초소(하제민원)까지 이동하지만
오늘은 최근 새로 복원되었다는 대관령 옛길 확인 차 박물관입구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대관령 옛길 초입인 원율이재 고개 중간의 복원길로 접어 든다.
초입에 눈길이 다소 보였지만 아이젠 착용을 미루다
제대로 한번 꽈당한 후 부랴부랴 굽은 손을 호호 불며 아이젠을 찬다 ㅠㅠ
계곡과 비탈을 오고 가는 아기자기한 소로길을 걸어 산불 초소에 도착해
본격적으로 제왕산 탐방을 시작한다.
영하의 날씨에도 불구하고 바람 한 점 없는 겨울산은 무척이나 따사롭다.
옛 대관령 주막터 조금 못미쳐 좌측 제완산 방향으로 오르막길이 시작된다.
가능하면 길게 걸을 요량으로 찬찬히 호흡을 골라 가며 부지런히 걸어 첫 번째 임도 도착.
물과 간단한 요기를 하고 새삼 좋은 날씨에 감사한 마음이 든다.
본격적인 급경사 길을 오르기 시작하는데 서둘지 않으니 여유가 느껴진다.
몇 년전 폭설후 찾았다 사라진 등산로 찾느라 고생했던 길인데
그 뒤 제법 등산로 정비가 깔끔해져 큰 무리없이 중간 언덕에 올라
왼편 능경봉과 대관령, 선자령 구비와 눈부시게 파란 하늘과 바다가 시야를 채운다.
파노라마로 풍광을 몇 번 담고 마지막 깔딱을 거쳐 정상에 도착!
마침 먼저 도착한 한 분이 쉬고 계셔서 커피한잔 얻어 마시고 인증샷도 부탁한다.
조금 더 이동하여 나만(?)의 휴식처를 찾아 컵라면과 과일로 요기를 하고 잠시 휴식.
제왕산 정상보다 더 높은 곳에 홀로 하늘로 치솟은 아름다운 소나무 한 그루
늘 올 때마다 너무 멋진 풍광에 감탄사가 절로 난다.
그 소나무 곁의 키 큰 소나무들도 주변과 너무 조화롭게 자리를 잡고 서 있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총총 걸음으로 대관령 휴게소로 향한다.
임도로 잠시 접어 들어 한참을 걷다가 마지막 얕은 언덕으로 대관령 기념탑을 지나
옛 영동고속도로를 접어들어 아이젠을 잠시 해체하고 도로를 걸어 내려간다.
대관령 옛길로 이어지는 반정에 도착하여 다시 아이젠을 차고 본격적인 하산길에 나선다.
상부쪽은 눈이 알맞게 다져져서 제법 속도를 내어 걷기로 한다.
10여분 내려가니 눈이 부분부분 녹아 맨땅이 드러나 있어 속도를 늦추어 걷는다.
옛날 대관령 주막터에 무사히 도착하니 못 보던 솟대와 장승(장승은 있었나?)이 반긴다.
물 한잔으로 목을 축이고 다시 부지런히 걸어서
초소를 지나 박물관 주차장에 도착하여 산행을 마무리 하니 약 5시간이 경과했다.
아무리 추운 겨울이라도 오늘처럼만 맑고 바람 없는 날이면 더없이 유쾌한 등산이 된다.
다음엔 동료들과 그 동안 미루어 왔던 겨울 치악을 만나러 가야겠당^^
▼ 박물관에서 초소로 넘어가는 원율이재 중간에 새로 복원된 대관령 초입 옛길로 접어 든다.
▼ 본격적 등산이 시작되는 초소
▼ 눈길보다 얼음길을 걷을 떄 소리가 너무도 경쾌하다^^
▼ 몇년전에 징검다리 였는데 제대로 자리잡은 너무도 소박한(^^) 제왕교^^
▼ 아마도 산림 채벌을 위해 만들어진 임도가 강원도 산간 곳곳에 많이 있다.
▼ 나무 사이로 얼마 남지 않은 제왕산 정상이 보인다.
▼ 성산댐 물도 얼어 붙었다.
▼ 정상 왼편으로 백두대간 연결 봉우리인 능경봉이 보인다.
▼ 매번 몰 때마다 너무도 잘 생긴 넘이다는 생각이 늘 든다^^
▼ 체력과 시간이 된다면 선자령을 올랐다 반정으로 내료오는 코스를 잡을 수도 있다.
▼ 그 영동고속도로를 따라 걸으며 바라본 제왕산 풍광
▼ 복원된 대관령 주막터. 불과 백년전만 해도 대관령 고개를 무사히 넘기위해 힘깨나 쓰는 장정들을 기다려 함께 넘지 않았을까?
▼ 엄동설한에도 얼음 아래로 쉼없이 흐르는 시냇물에서 다가 오는 봄을 느낀다
'등산후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덕 칠보산 (0) | 2013.07.07 |
---|---|
삼척 고봉암 (0) | 2013.06.25 |
또 다시 찾은 선자령 (0) | 2013.01.20 |
댓재~두타산 : 힘겨운 칼바람과의 싸움 (0) | 2013.01.13 |
울진(삼척) 응봉산 등반 (0) | 2013.01.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