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후기

댓재~두타산 : 힘겨운 칼바람과의 싸움

백갈 2013. 1. 13. 10:45

등산일시 : 2013년 1월 12일(토) 08:40~12:40(4시간 소요)

누구랑 : 회사 꾼 세명(JK Choi, YJ Seo)

등산코스 : 댓재~두타산~댓재(왕복 약 12KM)

등산지도

 

 

 

 

 

출발전 날씨는 너무 좋다.

영상의 날씨에 바람한점 없고 맑기까지 하다.

상쾌한 마음으로 도착한 댓재에 내려서자 마자 칼바람이 만만치 않다^^

예상못한 강풍에 걱정이 앞서지만 잦아들길 기대하며 출발한다.

 

 

계곡으로 접어들자 바람이 잦아들어 안심을 했지만 잠깐동안의 행운^^

본격적인 등반이 시작되면서 쉴 새없이 불어대는 강풍에 걷는 것이 벅차다.

등산로 주변에 쌓였던 눈이 강풍에 등산로를 덮은 곳이 많고 많이 미끄럽다.

 

 

두타산 정상에 올라서 후미진 곳에 앉아 간단한 요기를 하는데

수시로 부는 강풍에 바닥에 깔린 눈이 날려 추위를 배가 시킨다.

 

 

하산길 바람은 더 강해진 느낌이다.

한쪽 방향으로 계속해서 바람을 맞다 보니

오른쪽 눈은 근육이 굳어진 느낌과 함께 쓰리기까지 하다.

겨울 두타산을 자주 타고 또한 바람이 많은 산이긴 하지만

이렇게 심하고 끊임없이 불어대는 바람은 처음이다.

 

 

본래 계획했던대로 댓재~두타을 거쳐 무릉계곡이나 천은사로 내려갔으면

하산시 북쪽에서 불어오는 강풍은 조금이나마 피할 수 있지 않았을까?

또한 두타산에서 댓재로 내려 가는 코스는 단순 하산로가 아니라

오르고 내림을 지속적으로 반복하는 코스이다 보니 체력적인 부담도 배가되는 느낌이 든다.

 

 

그래도 댓재에 무사히 도착해서

무장해제(?^^)를 하면서 힘든 산행을 마무리 했다는 만족감에

몸도 마음도 편안해진다.

삼척 시내에서  막걸리 한잔에 굳어진 얼굴 근육이 스르르 다 풀려가며

강풍에 얼어 붙었던 마음도 함께 풀려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