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후기

춘천 용화산~오봉산 종주

백갈 2014. 3. 31. 13:34

등산일시 : 2014년 3월 29일(토) 07:00 ~ 13:20 (약 6시간 20분)

누구랑 : 달랑 혼자, 너무도 편하게^^
등산코스 : 큰재~용화산~배후령~오봉산~청평사~소양댐선착장 (약14.5KM)

                                 (3:30)             (5:40)   
등산지도

 

 


코스해발자료

 

 

 

두줄평

1. 평범하고 평이한 용화산! 오밀조밀하고 개성있는 오봉산! 두산의 조화와 호수와의 기분좋은 조우^^

2. 등산으로 청평사를 찾을 줄 몰랐는데 옛날 추억을 꺼내볼 수 있어 좋았던 신행~~



모처럼 일로 찾게 된 춘천
미리 근처 명산 검색후 오봉산과 용화산 둘중 하나를 고민하다
뭔 고민을?^^ 하며 연결종주를 하기로 했다.

청평사출발과 큰재 출발을 저울질 하다

 

청평사 출발이 배시간 제한(첫배가 09:30)으로 산행 마감시간이 늦어지고

또한 계속되는 일기예보상 당일 오후 비가 예보되어 있어 아침 산행을 서둘기로 하고

당일 아침 일찍 소양감댐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택시(택시비 42,000원)를 타고 큰재로 이동.

용화산.오봉산

두산 모두 험한 산은 아니지만 주변 경관이 좋고

화강암 암벽등반이 될 정도로 크고 작은 바위로 볼 거리가 많다.

또한 큰재~용화산~배후령~오봉산 종주가 낮은 해발에서의 출발이 아니어서

어느 정도 체력적인 부담을 덜 수 있는 장점이 있는 코스이다. 

 

오후 예보된 비 소식때문에 큰재에서 부터 출발을 서두르고

호흡이 안정되가는 시점에 등반 속도를 지속적으로 내 본다.

오히려 햇볕이 들지 않는 길이라 등산에는 좋기만 하다.

 

군데군데 다가오는 봄의 전령도 눈에 띄고

활엽수 마른 가지위로 수많은 겨우살이가 군락을 이루고 있어 또 다른 볼거리다.

일전에 뉴스를 보니 설악산에 겨우살이 채취를 위한 벌목군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한다.

제몸 가누고자 하는 욕심에 피해를 입는 자연이 안타깝다.

 

큰재에서 시작해서 다양한 군상의 바위들을 타다가

고탄령 이후부터 산행은 다소 지루한 일상에 가까워 진다.

그럴 즈음 배후령 고개에 도착하고 짧은 휴식 후

깍아 지를 듯 보이는 오봉산으로 서서히 암벽과 바위와 재회한다.

 

오히려 용화산에 비해 좀더 바위 봉우리들의 형상이 다양하고

산행을 즐기기에 적합한 오르내림을 반복하는 가운데

예쁜 바위 풍광엔 사진도 찍고 휴식을 즐기며 느긋하게 산행을 즐겨 본다.

 

용화산을 넘어가며 단 한사람의 등산객도 구경을 못한 반면

오봉산 코스엔 수많은 사람들이 따뜻한 봄맞이 산행으로 붐비고 있다.

아무래도 호수를 끼고 오롯이 오봉산 절경을 즐기려는 사람들로 넘쳐나는 모양이다.

 

갖가지 절경의 오봉의 개성있는 바위길 등반을 마치고

급경사길로 청평사를 향해 총총 걸음을 서두른다.

중간중간 오층석탑과 보수 준비중인 적멸보궁과 쳥평사 주변 다양한 문화재를 구경해 가며

참으로 오랜만에 청평사에 도착한다.

 

잠시 차가운 샘물을 마시며 휘 절을 한바퀴 둘러 보고

포장된 길을 따라 터벅터벅 선착장으로 걸어 가는데

발목과 무릎에 약간의 시큰거림이 걸음걸이를 불편하게 만든다.

 

소양호를 가로 지르는 뱃전에서 멀리 바라 보이는 오봉과 물에 잠긴 계곡 주변의 숲,

잔잔한 호수에 번져가는 뱃길을 바라 보며

강바람이 너무도 상쾌해지는 참으로 좋은 계절의 도래가 반갑기만 하다.

 

■ 배시간(배삯 : 대인 왕복 6,000원)

소양감댐 → 청평사 첫배 09:30, (30분 간격)

청평사 → 소양감댐 막배 18:00

 

■ 택시 정보(택시요금 : 약 42,000원)

소양강댐 주차장 → 용화산 큰재 : 거리 약 35KM, 소요시간 : 약 20분

※ 춘천시내에서 큰재가는 지방도는 워낙 오지에 가까운 길이라 콜택시 기사와 먼저 통화를 해보고 지리를 아는 기사분을 부르시길...

 

 

큰재 정상엔 산사태로 인한 것일까? 흙덩어리가 도로중앙에 쌓여있다.

 

첫 오름부터 만만치 않은 깔딱이 기다리고 있네요^^

 

그래도 오히려 첨 부터 근육 긴장시켜가며 몸을 푸는게 나을지도 모르겠네요^^

 

요건 꽤 유명한 장면 같은데요. 아쉽게 혼자라서 인증샷을 못한게 아쉽네요.

 

 

요앞의 바위도 개성있게 뭘 닮은 것 같은데 방울뱀 머리같기두 하구...^^

 

가까이 보이는 바위가 만물대인 것 같고요, 저멀리 날카롭게 솟은 바위군이 칼바위라고 합니다.

 

이쪽 가까이에서 보면 곰 얼굴같아 보이기도 하네요

 

 

 

요건 발가락 바위? 아님 책바위?^^

 

가까이서 본 만물대!

 

칼바위가 많이 가까워 졌네요^^ 정말 미끄럽고 고운 바위들이 무척 아름답습니다.

 

 

이번 종주 코스의 최고 작품들은 모두 바위 위 푸른 소나무 한그루?^^

 

 

 

용화산 정상과 반대 방향으로 약 50M 수고를 한덕에 칼바위 전망대로 가서 가까이 칼바위 구경을 합니다.

 

 

그렇게 멀지 않아서 어찌 하면 오를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만^^ 

 

요때까지 구름에 잔뜩 가려 좋은 배경은 햇볕이 다소 부족한 풍경이 자주 연출^^

 

 

여기도 넓은 바위위 푸른 소나무 한그루!!!

 

 

용화산 정상에서 여러 갈림길이 나뉘어 집니다. 오늘은 오른편 배후령으로!

 

 

 

 

 

 

 

 

 

구름이 조금씩 걷히며 푸은 하늘이 쬐끔씩 보이기 시작하네요. 일단 비 걱정은 덜어도 좋을 것 같은 좋은 예감^^

 

 

용화산 지도를 보면 안부라는 갈림길이 두군데 나오는데 무슨 뜻인가요?^^ 그래서 확인 해 본 결과...대충 감이 오네요~~

안부 [col, 鞍部] 2개의 산꼭대기 사이에 끼인 산등성이 선상의 낮은 부분.

 

길진 않지만 요소요소 이런 재밌는 암벽 구간이 즐겁습니다^^

 

참 경치가 좋지 않나요? 자세히 바위를 보면 동물형상을 하고 있고...

 

 

 

 

춘천쪽까지 아직 활쫙 핀 꽃나무는 이른가 봅니다. 이제 막 꽃망울을 터트리려는 듯~~

 

요 안에는 어떤 생물체가 긴긴 겨울을 나고 있을까요?

 

 

 

 

 

고탄령을 지나면서 가끔 보이던 바위 풍광도 보이지 않네요! 그냥 능선 숲길을 산소 들이키며 걷고 또 걷습니다.

 

 

드디어 한줄기 햇살이 비추기 시작합니다. 오후 비소식은 이제 잠시 잊기로 하자고^^

 

용화산은 춘천과 화천을 잇는 능선이라 군사적으로 요충지인 모양이네요. 등산로 주변을 이런 진지들이 눈에 많이 띱니다.

 

요넘은 너무도 귀여운 강아지 형상을 하고 있습니다~~

 

단조로운 능선길 끝으로 중간기착지인 베후령 고개가 보입니다.

 

등산로겸 진지!

 

 

한 단체 등산객들로 인해 나의 짧은 휴식시간은 더욱 짧아졌습니다.ㅠㅠ 그냥 좀 더 쉬고 찬찬히 출발할 걸 그랬나?^^

 

오봉산까지 일봉, 이봉,...오봉으로 이어진다는데 어느것이 몇봉인지 헤아리기 힘듭니다. 그냥 아름다운 암봉을 즐기며 지나갑니다. 

 

봄이 점점 가까와지고 있나 보네요^^

 

 

배후령 건너편으로 지나 온 용화산 자락이 길게 줄을 섰네요^^

 

 

점점 자주 나타나고 길이가 조금씩 길어지는 바위길이 약간은 힘들기도 하지만 오히려 재미를 더해 줍니다. 짬짬이 사진을 찍어가며...

 

 

청솔바위

 

 

 

 

 

 

이제 청평사를 호수로 가둔 소양호 물줄기가 눈에 들어 오네요.

 

왁자찌껄한 사람들덕에 모처럼 인증샷^^ 막걸리 한잔 공짜로 얻어 먹고...

 

 

 

 

 

 

 

 

 

요건 힘들게 반자유낙하 하면서 바위를 타고 넘었더니 지나고 보니 요런 요충같은 길이 숨어 있네요^^

 

 

여기부터 청평사 급경사길이 시작됩니다.

중간중간 물 마른 앝은  계곡을 좌우로 가로 지르는데 가끔 미끄러워 엉덩방아를 찧기도 합니다.

 

늦가을 정취 가득한 낙엽길...

 

 

 

 

 

 

적당한 규모에 특색있는 절 구조라 찬찬히 두러 보믄 재미가 쏠쏠합니다.

 

 

 

 

 

 

 

 

 

 

열공중인 우리딸이 생각납니다. 열심히 몸도 잘챙기구^^

 

 

좀더 자연스러운 절내 이정표

 

 

규모에 비해 경치가 꽤 괜찮은 구송폭포

 

요건 거북바위

 

뱃길에 생겨나는 시원한 물길이 시원, 상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