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달리는 소녀"의 감독인 호소다 마모루의 2009년 애니메이션 작품이다. 케이블 티브의 이달의 무료영화를 검색하다 감독 이름을 발견하곤 주말에 재밌게 본 영화이다.
확실히 일본 애니의 매력은 무엇보다 실사처럼 자연스러우면서도 개성있는 표정과 세밀하게 잘 묘사된 자연의 아름다운 완성도일 것이다.
시골의 고풍스러운, 뼈대있는 집안의 고가를 배경으로 4대가 모두 모여 할머니의 구순 잔치 준비를 하느라 떠들썩하다. 카츠미는 학교 후배 켄지를 할머니와 약속한 남자 친구로 급조해 친척들을 무마시키려 하지만 갑작스러운 가상 사이버 세계(OZ)에서의 위험이 하나씩 커지면서 실제 현실에서의 공포로 엄습한다.
OZ라는 가상세계안에는 모든 현실의 활동들이 마치 현실처럼 실제 거래와 쇼핑이 사이버에 따로 등록된 개인 캐릭터인 아바타 이름으로 이루어진다.
이름없던 나약한 캐릭터 하나(A.I.)가 서서히 세력을 키워나가더니 세계의 안전과 관련된 시스템을 해킹하고 안전망을 하나씩 혼란과 위험속으로 몰아 넣고 마침내 분열된 혜성 하나를 주변 원자력발전소 위로 떨어뜨리는 계획을 실행해서 세계를 공포속으로 몰아간다.
급박한 이런 상황속에서 고군분투 하는 주인공 커플과 가족들의 절박한 이야기가 지루할 틈도 없이 이어진다. 개인적으로는 가상세계에서의 일상이 너무도 현실감있고 스피디하게 그려져 치밀하면서도 재미까지 제공해 너무도 재밌게 보았다.
"전번의 그 패스워드로 계정을 멋대로 훔치고 있어. 수도국장 계정을 훔치면 수도국 시스템을 멋대로 할 수있고 철도청 계정을 훔치면 열차를 멋대로 돌릴 수도 있어. 대통령 계정을 훔치면 핵미사일도 쓸 수 있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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