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일시 : 2018년 11월 17일(토) 10:30~16:00(5시간 30분)
등산코스 : 군립공원 주차장~명지폭포~명지산~명지제2봉~명지제3봉~아재비고개~백둔리버스종점(약 15km)
두줄평
1. 제법 쌀쌀한 기온에 완전히 지나간 늦가을 자락을 확인했던 시간!
2. 능선 어느 곳이든 환상적인 띠구름(?)으로 눈이 즐거웠지만 전반적인 계곡 오르내리는 등산로의 상태가 좋지않아 더더욱 켜켜히 쌓인 낙엽으로 걷기에 너무 불편했음. 등산로 수없이 많은 흔들리는 돌 좀 치워주시고 정비해주샴~~
본래 일정은 연인산.명지산 종주 계획!
전날 사업상 술자리가 늦어지며 부득불 늦은 출발 시간관계로 명지산만 둘러보며 산행 마무리!
물론 연인산을 코앞에 두고서 아재비고개에서 많은 고민을 했지만
급격히 어두워질 날씨와 낮선 하산길의 조금 부실할 수 있는 이정 표와 리본 표식을 고려해
아재비 고개에서 아쉬운 하산을 선택하였다.
명지산.제1봉.제2봉 각각 개성있는 바위들도 운치도 있었고
봉우리를 잇는 능선길도 비교적 여유롭고 잘 정비된 느낌.
주변의 산들 봉우리를 감싼 흐린 구름들 사이로 밝게 만들어져 길게 이어진 구름띠(?아니면 위아래 구름추 사이의 유일한 햇빛층?)는 환상적이고 신비한 자연의 작품이었다.
능선길이야 그렇다 쳐도
계곡에 가까운 대부분의 등산로가 바닥에 고정되지 않은 무수한 돌들로 인해
한걸음 한걸음 옮길때마다 미끄러질까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고
그럼으로, 특히 내려갈때의 어려움은 너무 가중되다보니 한번 찾았던 사람들이 다시 또 찾고 싶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아재비고개든 연인산을 타든
백둔리에서 명지산 입구로 이동하기에 지나치게 긴 거리와
가평시내에서 출발한 택시 기다리는 시간에 차갑게 식은 몸도 힘들었고 35,000원의 택시비도 조금은 부담되었던 산행이었다.
이제 늦가을의 정취는 이정도에서 마무리 되지 않을까 싶고
곧 들릴 첫 눈 소식에 맞춰 첫 아름다운 겨울풍광을 안겨줄 다음 산을 기약해야겠다.
아재비 고개에서 한참을 고민하였다.
결과적으로는 잘 된 선택이었고 금방 어둑해지며 등산로 찾기가 쉽지 않았다.
명지산 입구 관리사무소!
여긴 따로 입장료 징수가 없나보다.
사향봉과 명지산 갈림길!
산책로도 등산로 입구 같은데? 조금은 혼란스러움?^^
비구니 스님이 거주하는 절로 알려진 승천사!
공사중인 인부들 빼고는 아무도 볼 수 없었다.
규모도 작고 뭔가 대충 만들어진 느낌?
일주문으로 드나드는 방문객도 없는지 발자국 흔적도 없다.
인자해 보이긴 한데 너무크신 머리가 조금은 우스꽝스럽다.
많은 중생에게 염화미소를 안겨줄 수 있다면 머리좀 커기로서니 뭔 문제가?^^
명지산의 자랑거리인 명지폭포!
이제 단풍의 늦가을 지난 흔적은 이정도가 다다^^
마지막 1km 앞두고 길고 깊게 계곡이 연결되고 차갑고 맑은 물길이 흐른다.
갑자기 나타난 너들지대!
명지산엔 많은 부담되는 돌길들이 있고
많은 돌들이 낙엽에 덮혀 미끄러질 염려가 많았다.
더 큰 문제는 바닥의 돌들이 고정된 위치가 아니라 자유롭게 흔들린다는 것!
연이어 나타나는 돌길과 엉성한 나무계단길
체력도 서서히 바닥나며 호흡도 거칠어 지기 시작한다.
중간중간 짧은 휴식을 취하는 사름들을 지나쳐 단숨에 명지산 정상에 올랐다.
명지산 정상!
먼저 오른 남여 커플이 온종일 정상석에서 사진을 찍느라 바쁘다.
해서 멀리서 간단한 인증샷만 찍었다.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마음이 조금은 아쉽다.
그렇다고 이야길하려니 내키지도 않구~~
왼편으로는 화채바위를 거쳐 장헉봉으로 이어지는 능선길!
마지막에 명지계곡 입구에서 합쳐지는 길이다.
명지제2봉과 3봉으로 이어지는 능선길
저멀리 구름위로 희미하게 솟은 봉우리는 무엇인가?^^
웅장한 규모로 봐서는 화악산 같은데 방향이 맞는지 모르겠다.
결국 멀찍이서 명지산 최종 인증샷^^
계속 즐거운 시간 되시길...
오늘은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를 고민하며 명지제2봉으로 향한다.
저게 제2봉인가?하며 계속 오르내리는데 금방 정상을 허하지는 않는다.
명지제2봉으로 오르는 마지막 나무게단길이다.
명지제2봉 정상석이 반쯤 잘려 나갔다.
시간이 조금씩 늦은 느낌에 여기서 계곡으로 바로 내려가야하나?
제3봉으로 가면 그곳엔 하산길이 없고 아재비고개까지 가야만 한다.
한참을 고민하다 제3봉으로 향한다.
백둔리로 이어지는 계곡
하얗게 서리발처럼 내려앉은 너덜지대!
명지제3봉에 올랐다.
그래도 제법 넓고 평평한 바위위에서 짧은 휴식과 전망 구경을 들겼다.
자연이기에 가능한 오묘한 풍광!
어떤 메세지를 보내는 것일까?^^
누군가 저멀리 밖에서
저 프리즘을 통해 우리를 관찰하는 듯 하다.
아니면 우리가 저 프리즘 너머를 관찰하고 있든지^^
이제 황량함만 남은 진짜 마지막 늦가을 풍광이다.
바짝 마릉 낙엽속에서 이렇듯 파릇한 생물이 생새히 살고 있다.
아재미 고개에서의 긴휴식과 고민
그리고 2.5km 남은 연인산을 포기하고 바로 백둔리로 향했다.
그리고 하산 중간중간 적절한 선택임을 확인했다.
계곡 물길을 좌으로 징검다리를 건너가며 불확실한 등산로가 많았고
유일한 이정표인 리본표식도 그리 촘촘하지 않아서
좀더 어두워졌으면 아마도 많이 어려웠을 것이다.
연인산은 다음 기회에!
연인과 함께?
바짝 마른 단풍만이 쓸쓸히 반긴다.
그래도 운좋게 버스종점에 도착하니 마침 출발직전 보스가 대기하고 있었다.
백둔리 지방도 입구까지 버스를 타고 이동하며 가평 콜택시를 불렸고
덕택에 시간도 줄이고 요금도 조금 절약할 수 있었다.(35000원→30000원)
택시를 기다리며 땀이 식었고 추위가 업습해왔다.
몸을 게속 부산히 움직여가며 온기를 유지해야 했다.
점심을 건너뛴 관계로 홍천휴게소에서 부대라면과 공기밥으로허기를 때웠다.
천국의 맛이란? 바로 지금의 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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