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후기

이른 봄 함박 눈 내린 태백산 산행

백갈 2022. 5. 7. 14:49

 

산행일시 : 2022년 3월 20일(일) 10:30~13:40(3시간 10분)

산행코스 : 유일사 주차장~유일사입구~장군봉~천제단(정상) 왕복(약 8KM)

 

겨울 내내 함박눈이 내리길 고대했는데

어제 늦은 밤까지 함박눈이 퍼붓고는 새벽녁에 그친 듯하여 호기롭게 나선 태백산행!

 

아니나 다를까 온통 하얀 눈꽃 세상이다!

 

많은 사람들이 올해 마지막이 되지도 모르는 설경을 찾아 붐비고 있다.

나처럼 잔뜩 들뜬 기대가득한 표정들이다.

별다른 즐거움이 없어도 괜히 즐겁고 한없이 기쁜 순간이다.

 

바닥의 덜 마른 눈이 내는 사박사박 눈 밣히는 소리도 정겹고

태백산을 오랜기간 지켜온 수많은 주목 머리에 얹힌 하얀 눈들이 접겹기만 하다.

 

그냥 눈의, 눈을 위한, 눈에 의한 포근함과 다양한 즐거움을 안겨준 하루였다.

 

 

 

탐스러운 하얀눈속에 울긋불긋 단풍색 옷들~~

 

순백한 눈만으로도 최고의 기분이 든다.

 

 

 

가지에 눈에 앉았다 바람에 날리다 그대로 굳은 칼눈 자욱들...

 

 

 

가지끝에는 찬바람에 예쁜 상고대꽃이 만발했다.

 

사진찍는 사람도, 지나가는 사람도 즐겁기 그지없다.

 

살아서 천년, 죽어서도 천년이라는 주목이 눈옷을 입었다.

 

 

 

눈보라가 불어대는데도 천제단 주변에 사람들이 줄지어 섰다. 소원을 빌기위해서~~

 

고독해 보이기도 하고, 홀가분해 보이기도 하다. 독립된 존재인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