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 책

지금 만나러 갑니다 – 비와 함께 찾아 온 6주간의 기적

백갈 2011. 10. 26. 16:38

 

지금 만나러 갑니다 비와 함께 찾아 온 6주간의 기적

 

 

 

 

 

 

짝사랑

수채화 같은 영상

하나같이 아름다운 마음을 가진 사람들

그래서 너무 뻔하고 진부한 얘기일수도 있었을 텐데도

너무나도 큰 감동과 잔잔하고 긴 여운을 주는 영화

몇 번이나 눈시울이 붉어져 괜히 쑥스러웠던 영화

가족과 함께 다시 보고픈 영화

 

비와 같이 와서 비와 함께 떠나다

 

대강의 줄거리

 

1년 후 비의 계절에 돌아온다.는 약속을 남기고 먼저 세상을 떠난 아내에겐 초등학교 1학년에 다니는 아들과 그 아들을 챙겨야 하는 어설픈 아빠가 있다. 그리고 비 오는 어느 날, 늘 놀러 가던 숲에서 산보를 하던 아빠와 아이 앞에 아내가 거짓말처럼 다시 나타난다. 하지만 그녀는 생전의 모든 기억을 잃은 상태다. 그리고 두 사람은 자연스럽게 두 번째의 사랑을 맺어가고 아이 역시 두 번째의 엄마를 만나게 된 사실에 너무나 큰 기쁨을 느낀다. 하지만 그 여인은 자신이 기억하지 못하는 약속을 남겼다. 비의 계절이 끝나는 6주 뒤에 떠난다는 것을.

 

 

 

 

  

장마가 끝나고 여자가 떠남으로써 이 영화는 이렇게 끝나는구나 생각했는데

생각도 못했던 짜릿한 반전

 

잔잔한 또 다른 지난날의 비밀스러운 짝사랑 이야기

남자의 여자에 대한 안타까운 짝사랑 이야기에 이어서

6주간의 재회와

바로 그 6주간의 여자의 9년 미래로의 여행이 끝난 후

여자가 비로소 밝히는

자신이 짝사랑했던 남자와의 수줍은 사랑이야기

 

-       비의 계절에 돌아 온 미오(여자)씨는 장마가 끝나면 가버리겠군요

-       아마도

-       내 말이 맞나요?

-       그럴 거예요 미오는 거짓말을 안하거든요

-       유우지(아들)가 다시 슬픔에 빠지겠군요, 아이오(남자)씨도 마찬가지고

 

 

 

6주간의 기적의 출입문

 

그리고 미래에서

1년 전에 사랑하는 가족을 남기고 죽고 만 자신의 운명을 알면서도

자기가 그토록 짝사랑했던 남자를 다시 만나기 위해

너무나도 사랑스런 아들을 만나기 위해

또 다시 죽을 운명의 현장으로

그 남자를 지금 만나러 갑니다

 

처음부터 다시 당신을 사랑하고 싶습니다.

나를 기다려주세요

지금 만나러 갑니다

 

 

 

또 다시 재회하는 두 사람

 

 

인형을 꺼꾸로 걸어 놓으면 장마가 계속된다는 믿는 유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