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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을 뿌리는 자 - 넬레 노이하우스

백갈 2014. 8. 25. 12:45

 

 

 

넬레 노이하우스의 네번 째 읽은 작품

읽을수록 빠져드는 매력적인 작가의 시리즈작이다.

 

바로 전에 읽었던 "사악한 늑대"도 차일피일 미루다 후기도 못 쓰고

한 동안 책을 멀리 하다 읽은 "바람을 뿌리는 자"

 

이번에도 작가는 어김없이 인류의 대재앙으로 널리 알려진 환경 문제를 정면으로 다룬다.

다름 아닌 지구온난화 문제에 대한 음모론의 실체에 접근한다.

 

공학도인 나조차도 지구온난화의 원인을 이산화탄소로 몰아 가는 결론에 회의적인데

작가는 소설을 통하여 거대 자본 권력(원자력 추종자)이 정권과 결탁하여 거짓을 어떻게 사실로 만들어 가는지?

- 최근 몇세기동안 측정된 지구의 온도의 조작

- 모든 수온 상승의 이유를 온난화 가스만으로 꿰맞추기...

 

이에 반대하는 세력들을 공권력으로 어떻게 탄압하고 분쇄해 나가는지를 사실적으로 보여 준다.

 - 소설 후기를 들여다 보면 결코 음모론으로만 치부할 내용이 아닌 어느 정도 사실적 팩트에 근거함 

 

소설 표지에 모든 함축된 중요한 의미들이 숨어 있는 것 같다.

숲, 까마귀, 개, 금발 여인, ...

 

숲을 파괴하여 풍령발전을 건설하려는 이익 세력

그러 세력으로부터  숲과 자연을 지키려는 사람들

 

그러한 과정에 발생되는 두건의 살인사건

10년을 거슬려 어떠한 배경으로 현재의 거대한 세력이 탄생되는지를 암시하며 보여 준다.

 

환경을 보호하려는 시민단체의 양면성과 함께

어른들의 정직하지 않은, 지킬 수 없는 약속의 난발이

어린 미성숙 청소녕을 어떻게 부적응자로 만들어 가는지를 보여 주고 반성하게 만든다.

 

내용중에 언급되는 "바람을 뿌리는 자는 태풍을 몰고 온다"

작가가 얘기하려고 했던 바람은 무엇일까?

기성세대의 거짓말, 위선, 불합리, 부조리,...그로 인한 검은 세력의 몰락? 정의의 승리?,...

 

작가 특유의 치밀한 구성과 전체를 아우려 가는 빈틈없는 전개에

집중해서 읽다 보면 훌쩍 하루가 지나는 아쉬움을  느낄 수밖에 없다.

개인적으로 이번 소설에서 내가 예측했던 범인은 마지막 반전을 통해 빗나가고 말았다^^

 

오늘 난 뭘 했지? 책 읽은 것 말고?^^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