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후기

늦봄 얼음 꽃 축제^^(댓재~두타산~청옥산~고적대~갈미봉~관음암~무릉계곡)

백갈 2011. 5. 27. 15:28

 

일시 : 2011년 4월 16(토) 08:10~17:10(약 9시간)

등산코스 : 댓재~두타산~청옥산~고적대~갈미봉~관음암~무릉계곡(약 22KM)

 

등산꾼 셋이서 모처럼 장거리 등반길에 올랐다.

댓재 초입에서 생각보다 차가운 날씨에 걱정이 앞섰지만

금새 땀으로 배인 몸은

추위와 아랑곳 없이 긴 호흡으로 나아갔다.

 

아마 오늘 새벽 약간의 비와 바람이 차차운 날씨와 맞아 떨어졌는지

산행을 거듭하여 두타를 지난 청옥 정상가는 길에는

정말 얼음꽃 천지!

하얀 벛꽃 배경 마냥 사진을 찍으며

나무를 흔들어 떨어지는 얼음을 바삭바삭 씹으며 즐거움을 만끽했다. 

이런 대자연의 아름다움을 언제 다시 감상할 수 있을까 감사해하며...

 

고적대 깔딱고개를 오를때

마지막 체력까지 소진되는 건 아닐까 걱정하며 올랐다가

다시금 욕심에 우리 세사람은 멀리 보이는 갈미봉까지 올랐다.

 

마지막 갈미봉 지나 관음암 가는 갈림길을 찾을 수 있을까

조바심과 우려속에 무사히 자그마한

사람의 흔적이 뜸한 샛길을 찾아내고 기쁨도 잠시ㅠㅠ

 

제대로 된 등산로가 아니어서

바위와 낭떠러지를 수시로 오가며

길을 잃는 건 아닐까 새삼 걱정으로 불안했었지만

서로를 격려하며 무사히 관음암에 도착!

 

중간중간 아름다운 전망대에서 본

건너편 장엄한 두타와 청옥의 기개와

깊은 무릉계곡위로 끝없이 평쳐진 장엄한 암벽의 아름다움에 빠지다^^

 

몸은 천근만근 무거웠고

허리, 무릎, 발목등 군데군데 다 뻐근했지만

언제 경험할 지 모르는 아름다운 얼음꽃 산행을

운좋게 경험한 즐거움으로

가벼운 발걸음으로 산행을 접다^^

 

(등산지도)

 

 

 

 

▲ 두타산 정상에서 바라 본 청옥산 가는 길! 마치 봄 벚꽃길처럼 새하얗게 얼음꽃이 피었다!

 

 

▲ 첫번째 정상봉인 아버지와 같은 기세의 두타산!

 

 

▲ 천연산 얼음꽃 목걸이^^

 

           

        ▲ 수시로 후두둑 떨어지는 얼음꽃으로 갈증을 해소~

 

 

 

 

                  

▲ 눈꽃과는 또 다른 풍광이죠?^^

 

 

 

 

 

▲ 두번째 봉우리는 어머니처럼 부드러운 곡선의 청옥산!

 

 

▲ 비록 거리는 짧았지만 가장 급경사였던 고적대에 오르느라 지친 모습 ㅠㅠ

 

                  

 

▲ 백봉령 가는 중간 점인 갈미봉!

 

 

▲ 저 멀리 까마득히 두타산을 배경으로!

 

 

 

 

 

▲ 힘들게 지났던 두타, 청옥을 배경으로!!

 

 

 

 

 

▲ 어쩌다 보니 관음암을 지나쳐서 걸었다. 관음암을 아래에 두고 나무관셈보살^^

 

 

 

 

 

▲ 높은 해발을 고려하면 제법 이른데도 벌써 봄내음이 물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