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11년 5월 28일(토) 09:00~16:40 (총 7시간 40분)
코스소개 :
백담사 - 수렴동대피소 - 쌍용폭포 - 봉정암 - 소청봉 - 희운각대피소 - 양폭대피소 - 비선대 - 소공원
거리누계 4.7KM 10.6KM 11.3KM 12.6KM 14.6KM 18.1KM 21.9KM
시각 09:00 11:00 12:00 13:30 14:30 15:00 16:00 16:40
새벽에 삼척에서 출발할 때 자욱한 안개에 안개비마저 내려서 날씨 걱정했었는데
신흥사에 차를 세워두고 택실르 타고 미시령을 지나자 영서쪽은 맑게 개여 있다.
백담사 입구에서 아침 8시부터 운행하는 셔틀버스를 기다리는 수많은 사람들의 행렬로 붐볐다.
날을 잘 잡긴 잡았나 보다! 산불예방을 위한 입산통제가 해제된 후 처음으로 맞는 맑은 주말이라
가족단위 등산객들(반 이상은 백담사 관광객?)도 많이 눈에 뛴다. 차례를 기다려 버스를 타고 백담사에 도착한 시간이 8시 40분경.
잠시 짬을 내어 백담사 경내를 찬찬히 둘러 보고 본격적인 산행에 돌입했다.
쌍용폭포에서 처음으로 약간의 짧은 급경사가 시작되기 전까지는 비교적 선선한 날씨에
서서히 녹음이 우거지는 수풀림속을 산림욕하듯 빠른 걸음으로 걸었다.
계곡을 끼고 걷는데 멀리 수많은 암벽 경치와 수려한 계곡의 경치를 구경하느라 크게 힘든 줄 몰랐다.
벌써 어제밤에 설악산 어디에서 일박을 하시고 하산하시는 분들도 상당히 많이 눈에 뛰었는데
발걸음도 가볍게 내려가시면서 상냥한 인사를 날리신다. "좋은 산행되세요 ", "수고하세요"
비록 일면식 없는 사람들이지만 이러한 가벼운 인사는 괜히 기분을 좋게 만든다.
계곡이 차츰 깊어지면서 가끔식 경사길과 계단이 나타나기 시작하고
약간의 긴장감을 유지하면서 가볍게 오르기 시작하는 데 호흡이 거칠어 지기 시작한다.
쌍용폭포를 지나고 짧게 나타나는 급경사길 몇 군데를 지나자
다리 근력도 조금씩 어려움을 호소해 오는 느낌이 든다.
봉점암 입구 급경사 계단을 오르는 데 내려오시는 분들이 힘내라고 하신다.
"저기 코너만 돌면 금방입니다!" "고맙습니다" 대답하며 올라가는데 결코 말처럼 짧지도 않다 ㅠㅠ
겨우 힘에 겨워 마지막 힘을 짜듯 봉정암에 계획보다 다소 이른 시간인 12시에 도착하였다.
준비해 간 컵라면에 김밥을 먹으려는데 절에서 절밥을 점심으로 제공하고 있어
"부처님의 자비"로 미역국에 밥을 맛나게 말아 먹고
해발 1200M 높은 곳에 위치한 절 경내를 두루두루 살펴 보고 인증샷을 날렸다.
절의 크기에 비해 상당히 운치도 있었고 너무나 차갑고 풍부한 샘물에 흠뻑 매료되었다.
버거운 배를 걱정하며 다시 소청봉으로 오르는 데
봉점암 오를 때 보다 더 길고 경사가 지속적으로 이어져 호흡도 체력적으로도 힘들다.
중간중간 호흡을 가다 듬으며 마침내 소청봉 갈림길에 도착 하였다.
재작년 오색에서 대청봉을 거쳐 서북능선을 타고 한계령을 등반하였는데
이번에는 대청봉을 들리지 않고 곧 바로 희운각대피소로 향하였다.
희운각까지의 하산길은 경사가 심하여 오르는 길 못지 않게 힘들게 느껴진다.
내려가는 사람들 틈새로 간간히 추월도 하면서 속도를 내 본다.
희운낙 입구 전망대에 서니 공룡능선과 저 멀리 울산바위까지 외설악의 풍광이 지척으로 와 닿아 보인다.
희운각 대피소에서 삼각김밥과 과일로 속을 조금 채우고 본격적인 하산길에 나섰다.
양폭과 비선대를 거치는 하산길은 장엄한 암벽과 끊없이 푱쳐지는 깊고 맑은 계곡과 수량 풍부한 물로 감탄을 자아내게 만든다.
양폭 대피소전에 계곡으로 들어가 차가운 물로 세수도 하고 발도 깨끗히 씻으니
바닥났던 쳬력이 다소 살아나는 느낌이 든다. 비선대에서 시원한 칡첩을 한잔 들이키고 신흥사를 거쳐 무사히 산행을 마쳤다.
거리와 시간 모두 만족 스러웠고 날씨까지 쾌청해서 그 어떤 산행보다 즐겁고 뜻 깊은 산행이었다.
다음에는 한계령에서 미시령을 주파하는 백두대간 코스를 중간에 일박을 하면서 종주에 도전해 볼 계획이다. 그 때가 언제쯤일지는 몰라도...^^
(등산지도)
◀백담사 경내에서▶
전재산이 29만원인 사람이 칩거했던 곳! 김여진씨 홧팅!!
◀산림욕 하듯 계곡을 오르며 ▶
◀ 봉정암 경내 풍광 ▶
◀ 소청정상! 희운각으로의 하산길 ▶
◀희운각 대피소 ▶
◀ 양폭대비소 ▶
◀ 비선대 : 90도 암벽을 타고 계시는 분들! 감탄이 절로 난다^^ ▶
◀ 권금성 오르 내리는 케이블카 ▶
◀ 드디어 산행 종착지 신흥사 경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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