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여행 일정
첫날 (10/2)
- 삼척~강릉(쇼핑)~양양(석식 : 약산채밥상 "달래촌")~숙박(속초 하얀집)
둘쨋날(10/3)
- 조식(하얀집)~설악 입구(신흥사~비선대)~중식(옥미정 : 산채정식)~화암사~석식(색배생선구이)~바다정원(cafe)~숙박(하얀집)
셋째날(10/4)
- 조식(하얀집)~왕곡마을(고성)~강릉(칼국수)
모처럼 가족끼리 속초쪽으로 여행을 떠났다.
강릉을 들러서 간단한 쇼핑과 점심까지 해치우고 늦게 출발한 여행길!
양양을 지나며 최근 유기농 건강밥상을 한다는 식당을 찾아 저녁한끼 건강하게 먹었다.
- "달래촌" 강원도 양양군 현남면 하월천리 251
- 약산채밥상(15,000원/인)
든든히 배를 채우고 속초로 고고싱!
어둠이 후두둑 내려앉을 즈음 예약한 숙소 "White House(하얀집)"에 도착했다.
설악동내 가까이 위치해 있고 가격저렴하면서 단체 "식당" 겸 "주방"사용이 가능한 편리한 숙소였다.
우리 "백악관" 다녀왔어^^ 라고 하면 그래 그 나이트?하고 되묻지 않을까?^^ ㅋㅋ
특히 숲속에 자리잡은 야외 식사가 가능한 벤치가 너무도 운치가 있었고
맘껏 나무들로부터 건강한 피톤치드를 듬뿍 받았다.
둘쨋날 아침을 간단히 먹고 목적지인 비선대를 향해 힘차게 출발!
가을이 조금씩 무르익어가는 중이어서 간간히 철이른 단풍도 구경하며
오랜만에 세식구 불편한 육신을 이끌고 부지런히 걷고 또 걸었다.
입구에서 커피한잔! 이라며 칭얼대는 사람에게 비선대 못미쳐 카페도 있으니 그곳에서!하며 재촉했지만
비선대에도 비선대 가는 길목에도 카페는 물론 음식점도 흔적도 없이 사라져 바렸다^^
아! 언젠가 국립공원내 음식점을 철거하겠다는 계획은 들었건만,...
힘들어하는 식구들 마음 달래가며 맛난 점심을 미끼로 신흥사를 빠져 나왔다.
점심을 고민하며 옛 미시령길로 가다가 대충 한 가게를 찾아 들었다.
크게 특별한 건 없었지만 그런대로 한끼 맛나게 먹었는데
안주인의 표정이 이상하다고 생각했는데 가만히 우리딸을 보더니
예전에 일어났던 얼추 비슷한 이야기를 풀어내며 미래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 놓는다.
한참전에 신내림을 받아서 사람들의 사주를 본적도 있다길래
괜히 심각한 분위기에서 한참을 운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신기하기도 하고 과연 믿을 수 있는걸까 의아심도 느끼며
다음 행선지인 금강산화암사를 찾았다.
금강산 팔만구암자의 첫번째로 손꼽히는 고성군 토성면 신평리에 위치한 화암사(禾巖寺)는 전통사찰 제27호로 신라 혜공왕 5년(769) 진표율사(眞表律使)가 창건하였다. 진표율사는 법상종의 개조(開祖)로서 법상종은 참회불교의 자리매김에 큰 영향을 미쳤다.
지금으로부터 359년 전인 인조 11년(1633) 택당 이식(李植, 1584~1647)선생이 간성군수로 있을 때 썼다는 간성지 화암사조에 의하면, 「천후산 미시파령(天吼山 彌時坡嶺=미시령) 밑에 화암(禾岩)이란 바위가 바른편에 있기 때문에 절 이름을 화암사라 했는데 요즘 이 바위를 수암(穗岩)으로 부르게 되었는데, 시간이 흐름에 따라 수(穗)자는 좀 어려운 한자여서 아는 사람이 적고 바위 경치가 아름답다 해서 수바위(秀岩)라 부른다고 한다. 이절은 산허리에 위치하고 있어 가까이는 영랑호, 멀리는 창해에 임해있고 양양, 간성의 모든 산과 평원심곡이 눈 아래 보이고 넓고 아름다운 경치는 절이 토해 놓은 것 같다. 절 뒤에는 반석과 폭포가 특수한 모양을 하고 있어 가히 볼만하다.
찬찬히 절 구경과 란야원이란 전통 찻집을 찾아 불교음악을 들으며 차한잔으로 마음을 다스려 본다^^
란야원이란 범어로 맑고 깨끗하며 청정한 곳이라는 뜻이라고 하는데 신을 벗고 안으로 들어서면 고풍스러운 단청과 마루, 그리고 창 너머 흐르는 계곡과 수바위의 풍경이 절경을 이룬다.
늦기전에 숙소를 들려 잠깐 휴식을 취한 후 속초항에 위치한 생선구이 정식집으로 향한다.
TV 1박2일 출연으로 유명세를 탔다고 알려졌는데 얼마전에 이곳으로 장소를 옮겼다고 한다. 그래서 네비로 찾아가면 아직 초 시내 옛 식당자리로 안내를 하니 참조요망^^. 무엇보다 직접 불판에 생선을 올려놓고 구워서 바로 먹을 수 있는 매력이 있었다. 기본 반찬도 깔끔했고 종류별 나오는 생선들도 신선도와 맛을 함께 잡을 수 있어 괜찼았다.
밤이 으슥해지며 숙소로 돌아가기가 아쉬워 북쪽으로 조금 이동하여 고성군에 위치한 "바다정원"을 찾았다.
-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용촌리 61-2, Bakery Cafe로 다양한 맛난 빵과 커피, 음료를 즐길 수 있다.
널찍한 마당은 바닥이 나무로 데크가 잘 되어 있어 어린 아이들이 자유로이 뛰놀고 있고
한켠으로 바닷가 해송길을 거닐을 수 있는 산보길(송림가는 길)도 조성되어 있다.
커피한잔과 빵, 그리고 느린 산보를 끝내고 숙소로 돌아오니
역시 여행만큼 힘들고 고단한 건 없었다^^ 씻고 티비 조금 보다 다들 꿀잠으로 빠져 들었다.
새벽녂에 비바람 소리가 들리더니 아침에 안개비가 은은하게 내리고 있다.
아침식사는 얼큰한 신라면과 햇반, 그리고 후식으로 가져온 남은 과일을 먹어 치우고
이번 여행의 종착지인 고성에 위치한 "왕곡마을"을 찾았다.
간간히 가는 비가 내리는 가운데 옛날 그대로의 자그마한 마을이
옹기종기 초가집과 기와집을 끼고 마을이 자리잡고 있고 마을을 따라 작은 개울이 흐르고
계절따라 논농사와 밭농사를 하고 사는 실제 삶을 살고 있는 모습 그대로였다.
참! 영화 "동주"의 방앗간 신을 찍은 "왕곡마을 정미소"도 찾았는데
담담하게 즐겨 보았던 영화의 한장면을 생각하며 짧은 추억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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