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일시 : 2019년 11월1일(금) 11:15~16:35(5시간 20분)
등산코스 : 금천~소문수봉~문수봉~천제단~망경대~반재~당골(GPS 14.5km, 지도상 11km)
늦가을 정취를 느끼려고 찾은 태백산!
처음으로 금천쪽에서 등산을 시작했다.
초입의 밭길을 조금 걸으니 문수봉과 소문수봉 갈림길이 나와서일단 소문수봉으로 향한다.
당골이나 유일사 코스와 달리 많은 사람이 찾지 않는지 등산로도 명확하기도 않을뿐더러 그나마 온통 마른 낙엽으로 깔리기도 했고 그래서 더 등산로 찾기가 쉽지도 않았고 급경사 구간에서는 대책없이 자꾸 미끄러지기 십상이었다.
물소리.새소리 들으며 한적한 오르막길은 체력적인 부담으로 거친 호흡을 잡느라 중간중간 짧게 쉬어가기를 반복해가며 소문수봉 정상에 올랐다. 무릎과 발목 상태가 좋지도 않고 그 동안 몸핑계로 등산과 운동을 오래 쉬었더니 몸은 천근만근 무겁기만 하고 체력도 쉬 방전되기를 반복한다.
헐떡거리며 능선길에 오르니 오른편으로 길게 돌아 맞은편의 까마득해 보이는 천제단도 그리 부담스럽지 않을 듯 하다. 예쁜 나뭇잎과 가지들, 솔방울과 예쁘기도 하고 하얗게 벗겨진 수피에 예쁜 이끼류까지 수집해가며 여유로운 산책길이다. 숲해설을 준비하면서 생긴 자연물 놀이도구를 모우는 셈이다^^
태백산의 주인공인 주목들에게 반가운 인사를 해가며 천제단에 올라 충분한 휴식과 행동식을 섭취한 후 총총히 편안한 당골 하산길을 내려선다.
바닥의 낙엽 대부분이 참나무잎임을 숲과 생태를 공부하고 있는 지금에사 제대로 알게 되니 새삼 관심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실감해 본다.
반재를 지나며 상록침엽수가 소나무가 아닌 잣나무숲임을 알고(잎을 떼어 보면 소나무잎은 두가닥, 잣나무 잎은 다섯가닥의 잎이 하나로 붙어 있음)피톤치드를 맘껏 흡입해가며 당골에 도착한다.
금천까지 버스를 타고 갈 수 있는지 알아보았지만 한번 환승을 해야하고 시내에서 금천행 버스의 연계시간도 이미 늦어져서 콜택시를 불렀고 17,500원의 교통비가 지출되었다.
오랜만의 긴 산행이었고 사실 체력적으로는 조금 힘들기도 했지만 늦가을의 태백산 정취를 제대로 느낄수 있었던 산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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