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후기

몽블랑 트레킹 4일차(6/22)

백갈 2019. 8. 6. 16:46




07:30 아침식사

08:20 출발

11:37 베르통 산장 도착, 점심식사 & 이탈리안 에스프레소, 아메리카노, 카푸치노

 

너무도 환상적인 여유로운 숲길 및 야생화 만발한 산중간 둘레길 트레킹!

 

14:25 라바체이 도착, 버스 탑승

16:00 꾸르메이어 호텔 체크인 (La polud Astoria hotel)

 

19:30 한국에서 가져온 음식으로 호텔에서 모처럼 파티

 

 

밤새 거칠게 비가 내리고 이른 아침인 6시가 지나도록 그칠 줄 모르는 비때문에 오늘 트레킹은 우중의, 다소 쓸쓸하고 웬지 불편한 일정 우려로 조바심을 냈지만 급기야 7시전후 극적으로 비가 그치면서 햇살이 비추며 반전 드라마를 쓰기 시작했다.

 

꼬루메이어 시내의 고풍찬란한 거리와 집들을 구경하며 금일 예정된 베르통 산장행 등산로 입구에 9시 좀 지나 진입하였다.

 

지금까지의 노출된 초원과 눈길위의 다소 반복적이고 식상할 수 있는(하지만 몽블랑 자체의 눈요기로만 으로도 충분히 즐거웠지만~~) 산악 지형과는 전혀 다른 - 어쩌면 상대적으로 저지대인 한국의 산과 유사한 - 지형속의 직사광선을 피하는, 그늘 길 탐방로가 어찌나 반갑든지~~

 

산림 경사로를 힘들게 걸으면서도 좌우로 건너편의 하얀눈과 빙하가 쌓인 산맥들을 눈에 담으며 이곳은 나무와 초목지대, 온갖 야생화가 만발한 너무도 편안한 흙길을 걸으며 누구랄 것도 없이 비경에 감탄해 마지 않았다. 누가 그랬다고 한다. 몽블랑 최고의 트레킹 길은 오늘 이길이라고~~

 

길 좌우로 빨간, 마치 철죽같은 예쁜 꽃이 눈길을 끈다. 잘은 모르지만 철죽과라고들 한다.

 

이제 라바체이쪽 단축 코스로 내려서는 길목엔 마치 알프스 "소녀 하이디"를 연상시키는 예쁜 목장에 다양한 색의 얼룩무늬의 소들이 풀을 뜯다 지나가는 산객들을 물끄러미 쳐다보며 어디서 왔냐고 묻는 듯하다.

 

조금더 내려서니 이번엔 덩치 큰 말 두마리가 조금 떨어져 풀을 뜯다가 일행이 다가가 카메라를 들이대니 한 녀석이 다른 녀석에게 다가가 포즈까지 취해준다.

 

라바체이에 내려서니 숙소와 카페, 캠핑장, 골프장이 운집한 종합 휴양지로서의 면목을 보여준다. 물론 겨울엔 스키천국으로 탈바꿈을 하겠지만~~

 

하릴없이 싱겁고 정다운 얘기주고 받으며 도착한 버스를 타고 숙소로 이동한다.

 

오늘은 비교적 부담이 없는 거리에 날씨까지 도와줘 최고의 산림속 트레킹과 길 주변의 다양하고 무성한 야생화길을 걸으면서 맞은 편, 계곡을 거슬러 올라가는 끝없는 시냇물의 청량함까지 한눈에 다 담을 수 있었던 힐링의 시간이었다.

 

물론 하얗게 옷을 입고 여전히 우리를 유혹하는 몽블랑의 변함없는 만년설의 유혹은 잠시 거리를 유지하며 즐길 수 있었다.

 

내일은 상대적으로 극강의 체력이 필요한 긴 거리, 급경사, 높은 해발등 제반 악조건을 동반한 만만치 않은 트레킹이 될 것이다.

 

모처럼의 한국에서 공수해온 귀중한 음식들 - 햇반, 라면, 볶음 김치, 소주에 선물로 받은 귀한 현지 와인까지 잊을 수 없는 뜻깊은 시간을 가지고 내일의 벅찬 일정을 위해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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