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후기

몽블랑 트레킹 5일차(6/23)

백갈 2019. 8. 11. 17:04





06:20 기상

07:10 조식 가장 푸짐했던 식사

08:00 버스탑승

08:40 아에르피 누바(1769m) 하차 트레킹 시작

09:40 엘레나 산장 도착 커피 및 휴식

11:40 페레고개(2537m) 도착

12:15 하산하며 중식

13:35 라플루 산장 도착

15:10 라플루 계곡도착 버스탑승 15:20

16:00 송펙스 Refuge Plein Air check in

 

 

 

아침 식사후 호텔에서 5분 정도 걸어 버스정류장 도착, 35분 버스로 어제 지났던 계곡을 거슬러 올라가 가볍게 산책하듯 넓은 길에서 트레킹 시작

 

30여분은 별 체력적 부담없이 콧노래 부르며 걷다 갑자기 좁아지는 길, 급격한 경사가 길게 이어진다.

 

그래도 사방이 눈덮힌 산맥이라 눈요기 잘 해가며 엘레나 산장에 도착하여 아메리카노 한잔으로 심신을 달래고 힘차게 페레고개로 출발!

 

끝없이 이어지는 꼬부랑 급경사길이 계곡을 스치듯 돌고 돌아 끝이 어드 메인지 궁금해지며 급격한 체력저하가 나타난다. 조금씩 짧게 끊어서 물과 체력 보충해가며 헉허거리다 보니 하얀 눈길이 저만치 나타나고 눈길끝에 오늘의 하이라이트인 페레고개에 도착한다.

 

여기는 이탈리아에서 스위스로 넘어가는 국경이다. I~S에 고유번호가 정상석 양쪽에 붉게 표기되 있을뿐 국경을 넘는다는 느낌이 전혀 없다.

 

눈으로 뒤덮힌 길고 긴 하산길이 기다리고 있다.

오랜만에 배낭을 맨채 미끄럼을 타고. 한참을 내려가는 모험까지 즐겼다. 끝날듯 끝나지 않는 눈길 트레킹은 매번 곤혹이다. 나쁘지 않은 등산화임에도 물길, 눈길을 조금만 걸어도 양말까지 젖는 바람에 발고생이 이만저만 아니다. 당장 귀국하면 방수완벽한 신발부터 구할 참이다.

 

눈길도 끝나고 산중턱 아찔한 산길을 주변엔 초목을 끼고 부드럽게 큰반경을 그리며 걷는 길은 불편하지 않다. 뒤로 지나온 눈길과 눈앞의 양쪽 산먝의 중심에선 굉음과 함께 쏟아져 나오는 물길소리 요란하다.

 

라플르 산장은 매우 독특하면서도 트레킹족을 배러한 시설이 인상적이다. 바닥을 채운 마른 나무 조각들과 충분히 큰 파라솔과 편안한 의자들, 햇볕을 쬐며 일광욕을 즐길 수 있는 또 다른 테이블과 의자들,...

 

일단 여유로운 시간(계곡에 버스택시 도착시간 여유)을 짧은 단잠과 젖은 양말과 발까지 말려가며 충분히 쉬고 마지막으로 시원한 맥주도 한모금 들이키고 계곡으로 향한다. 길목에 자리잡은 목장엔 많은 소들이 부지런히 목초를 먹어가며 비축된 젖을 차러 축유기로 이동할 것이다.

 

버스로 약 50분을 달려 스위스 송펙스에 도착했다.

시내중심가임에도 숙소는 도미토리룸이어서 약간은 실망했지만 피곤함에 침대 정하고 씻고 휴식삼매경!

 

이제 트레킹 일정도 종반으로 접어들고 있다. 내일은 송펙스에서 트리앙으로 넘어갈 것인데 악마의 발톱을 넘을 것인지 불명확하다. 동행을 생각하면 일반 코스로 가는 게 좋겠고 개인 욕심을 낸다면 아르뻬뜨 고개를 넘어 좀더 가까이 빙하를 즐기며 걷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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