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일시 : 2021년 9월 13일(월) 10:30~18:15(약 7시간 45분) 숲해설 들으며, 찬찬히 소일하며,...
탐방코스 : 두문동재~금대봉~창죽령~비단봉~포장도로~피재(약 10km)
모처럼의 초 가을의 야생화 탐방길!
게다가 백두대간길의 야생화 탐방이라 걱정반, 기대반이다.
옅은 안개비가 조금씩 흩날려 걱정을 했는데 구름에 해가 가려 정말 탐방하기 좋은 날씨!
이곳 태백의 오지산행전문가(특히 초기 백두대간의 잘 알려지지 않은 길을 직접 걸으시면서 개척하신 분)이시자 생태전문가이신 김부래선생님을 모시고 우리 숲해설 동기4명이 하나라도 더 열정적으로 배우고자 함께 나선 길이다~~
매번 열정적으로 숲해설가의 배움과 공부에 대해 말씀을 해주시지만 열심히 실천해야할 우리들은 왜 매번 큰 발전이 없는지 늘 반성하며 말씀에 귀기을이며 기록하고 새겨듣는다. 하지만 조금 시간이 흐르면 머리의 용량이 차고 넘치면서 끝임없이 버퍼링이 일어나 잠깜잠깐 기억이 끊기고 새롭게 이어지기도 한다^^ ㅋㅋㅋ
식물을 제대로 익히기 위해서는 동정도 중요하지만 만져보고 맛을 봐야 한다며 이것저것 잎과 꽃과 열매를 수시로 권하시는데 설마 저희들을 잡으시는건 아니시겠죠 하면서도 열심히 따라서 먹고 식감과 느낌을 공유한다.
- 큰괭이밥, 딱총나무, 마가목, 쉬땅나무, 용수염, 왕쌀새, 등등
탐방을 끝내고 저녁식사를 하면서 다양한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하시며 숲해설을 잘하기 위해서는 많이 알아야 하며 제대로, 쉽게 알기 위해서는 다음을 실천해 보라고 하신다.
첫째 하나의 식물과 같은 종(속)의 형제들을 먼저 암기하라. 그럴려면 고유의 이름인 학명과 종명의 뜻을 함께 이해하면 많은 도움이 된다.
둘째, 이름이 낮익어지면 본격적 개개 식물의 특징을 하나씩 철저히 암기하라. 그리고 그 식물에 이롭든 해롭든 함께 생활(기생, 공생)하는 동물(주로 곤충류)들을 파악하고 그들과의 관계를 입체적으로 이해하라.
말은 쉬운데 다들 나이가 있어서 말씀하신대로 실천은 쉽지 않겠지만 작은 의욕을 속으로 불태워 본다^^
오늘 탐방은 거리에 비해 난이도가 높은 편은 아니었지만 자세한 해설을 듣다보니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소요되었다. 너무 늦지 않은 기회에 조금 거리는 짧더라도 보다 집중할 수 있는 코스를 잡아서 다시 한번 탐방길에 오르기로 계획해 본다.
배초향(곽향)의 이름보다는 방아잎, 방아풀로 더 잘 알려져 있으며 잎의 정유성분이 있어 방향성 향기가 독특하고 시원한 향기를 가지고 있는, 햇볕이 잘 드는 곳에서 잘 자라는 여러해살이식물.
개인적으로 꽃은 가장 아름다웠던 각시취~~
각시취는 예쁘다는 뜻의 '각시'와 먹을 수 있는 나물이라는 뜻의 '취'가 합쳐져 유래된 이름. 개화기간이 긴 편이어서 여름에 피기 시작해 가을까지 쭈욱 볼 수 있는 꽃이기도 하다.
잎에 털이 있어 '참솜나물' 이라고도 불리기도 한다.
물방울을 잔뜩 머금은 각시취꽃이 너무도 아름답다.
쑥부쟁이와 구절초를 구별하지 못하는 너하고 /
이 들길 여태 걸어 왔나니 /
나여,
나는 지금부터 너하고절교(絶交)다!
(안도현 <무식한 놈> 전문에서...
나의 정확한 심정을 대변한 시이다~~
바위틈에 많이 서식하며 잎 모양이 까치발을 닮았다는 까치고들빼기
스님을 기다리던 동자승이 죽은 자리에 꽃이 피었고, 동자승의 얼굴처럼 동그랗고 발그레한 동자꽃
최고의 참나물! 꽃이 지고 열매가 맺혔다.
잎의 모양이 오리꼬리를 닮았다는 오리방풀은 꿀풀과 식물로 줄기가 사각인 들깨류 집안에 속한다고 한다.
로마병사의 투구를 닮은 투구꽃 종류중 꽃은 유사하나 열매(골돌)이 3개인 것은 특별히 그늘돌족이(그늘돌쪼귀)라 부른다고 한다.
골돌이 5개인 가장 일반적으로 투구꽃이라 불리는 넘~~
알려졌듯이 투구꽃은 독성이 있어 함부로 식용하면 안되며 까마귀머리를 닮은 뿌리도 법제를 해야 약으로 쓰는, 흔히 한의학에서 부르는 부자가 된다고 한다. 법제는 독성을 없애는 과정을 일컬으며 먼저 소금물에 담궈 독을 일차로 빼고 껍질을 제거하여 애린성분을 제거 후 말리는 과정이라고 한다. 옛날 당나라에서 법제를 해서 건너온 부자는 당포부자, 생약을 가져와서 한양에서 법제를 한 부자는 경포부자라고 불렀다고 한다.
가장 작은 콩과 식물인 세콩. 대부분의 콩과 식물의 원조격이라고 한다.
열매의 모습이 선그라스의 모양으로 생기고, 양 쪽으로 뾰족한 갈고리가 있어, 옷이나 짐승의 털에 달라붙기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열매 모양이 옛적 도둑이 도둑질하러 다닐 때 가지고 다니던 갈고리 모양을 닮아서 붙여진 이름이라 생각된다.
오늘 긴 탐방길에 늘 곁에서 함께 해준 고마운 까실쑥부쟁이. 잎이 까칠까칠하다고 해서 붙혀진 이름~~
쉬 타지 않아서 방화목으로 많이 사용되는 쉬땅나무. 쉬땅이란 평안도 말로 '수수깡'이라는 뜻이며 길게 누운 가지가 수수깡처럼생겼다고 해서 붙혀진 이름이라고 한다. 작고 둥근 열매가 열리며 줄기는 옛날 부지깽이 재료로 사용되었고 신경통에 좋으며 잇몸약으로 살균이 뛰어나다고 한다.
딱총나무는 줄기속이 비어 있으며 빨간 열매가 종이화약을 닮아서 붙혀진 이름이라고 한다. 빈줄기는 대나무로 만드는 화약총의 재료로도 사용됨. 말오줌냄새를 풍겨 화장품재료로는 부적합하나 꽃가루는 피부보양제로 많이 사용됨
기린초보다 잎도 넓고 크며 태백지역에서 난다고 해서 붙혀진 태백기린초
며느리밥풀꽃 종류는 대표적인 꽃며느리밥풀을 비롯해서 새며느리밥풀, 수염며느리밥풀, 애기며느리밥풀, 알며느리밥풀 등이 있는데 꽃받침이 꽃과 같은 붉은색은 새며느리밥풀꽃과 애기며느리밥풀꽃이 유이하다고 한다.
미나리아재비과의 한해살이풀인 진교(秦艽). 진범(秦芃)이라는 명칭은 진교의 한자'교'자를 범으로 잘못 읽은데서 유래했다고 한다.
봄에 왔을 때는 예쁘고 작은 꽃을 보고 털별꽃이라고 알았는데 꽃이지고 황량한 잎만보고 어찌 이름을 알겠는가?~~
하나라도 놓칠세라 바짝 귀기울이며 적으며~~
블루베리의 원조라고 얄려진 댕댕이 나무.
댕댕이나무는 중국 만주지방과 일본, 몽골 등지에서 볼 수 있는 인동과의 나무이다. 하니베리로도 잘 알려져 있는데 댕댕이라는 단어는 "댕댕하다"에서 유래되었고 열매가 꽉 차있는 모양이라 댕댕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대개 계곡 물가에 피는 노란 물봉선이 피었다.
보통은 자주색이나 노란색, 드물게 흰물봉선도 볼 수 있다.
키가 작은 벌개미취에 비해 개미취는 키도 크고 꽃도 상대적으로 크다고 한다.
벌레가 먹은 큰 개미취 잎에 구멍이 송송 뚫려 있다. 곤충들 도시락이라는 선생님의 품평^^
껍질을 긁어서 물에 풀면 푸른빛이 돈다는 물푸레나무. 줄기의 하얀 얼룩 무늬가 선명하다.
태백에 서식하는 하얀제비꽃 종류인 태백제비꽃. 가끔 꽃보다 잎이 더 길게 자라는 특징을 보이기도 한다.
죽은 참나무나무 아래 서식하는 참개암버섯!
이번 탐방길에 가장 자주 볼 수 있었던 마가목 나무와 빨갛게 익은 탐스런 열매! 수시로 떨어진 열매를 맛보며 인상을 쓰기 일수~~
마가목은 겨울눈이 말의 이빨 어금니를 닮았다고 해서 붙혀진 이름이라고 한다. 수피가 특이하게 다이아몬드 모양의 숨구멍을 가지고 있으며 옛날 노인들의 지팡이로 주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다양한 자팡이의 재료를 살펴 보면
- 심마니는 고추나무, 농부는 물푸레나무, 선비는 명아주나무, 중은 다래나무, 남자상주는 대나무, 여자상주는 버드나무, 무당은 복숭아나무 지팡이를 사용하였다고 한다.
이렇게 마가목의 수피는 숨구멍이 마치 다이아몬드 모양으로 배치되어 잎과 열매가 없는 겨울에도 쉽게 구분할 수 있다고 한다.
개시호(Bupleurum longiradiatum)는 한반도 각처의 깊은 산 나무 밑이나 풀밭에 나는 미나리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개시호라는 이름은 시호와 비슷하지만 시호보다 못하다는 뜻으로 붙혀진 이름이며 시호는 땔감을 의미하는 시(柴)와 풀을 의미하는 호(胡)가 합쳐진 말로 땔감으로 쓰이는 풀이 약재로 사용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선녀와 옥비녀의 전설을 간직한 일월비비추라고 했는데 사실 이 전설은 옥잠화의 전설인 것으로 밝혀졌다는~~~
비비추의 ‘비비’는 물체를 맞대어 문지른다는 뜻의 움직씨 ‘비비다’에서 온, 꼬이거나 뒤틀린 모양을 나타내는 말로서, 이는 살짝 뒤틀리듯이 올라오는 비비추의 잎 모양을 반영한 것으로 보이며 ‘추’는 곰취 등 나물이름에 나타나는 ‘취’의 변형으로, 비비추의 옛 이름은 ‘비비취’라고 한다.
짚신나물중 한국토종식물로 알려진 산짚신나물
한약명을 학이 물어다 준 약초라 하여 선학초(仙鶴草)라 부르며 mbc드라마 대장금에서 장금이가 친구의 상처에 선학초도를 발라 지혈하는 장면에 나와 잘 알려졌다. 소염, 해독에 효능이 있고 설사, 지혈, 산후통증, 위계양 등 다양한 증상에 처방하며 뱀이 물리거나 기생충을 구제하는데도 쓰인다.
파리풀과에 속한 여러해살이풀.
뿌리를 찧어 종이에 먹인 다음 파리를 잡기 때문에 파리풀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가까운 금대봉 정상에 오르는데 2시간이 후딱 지나갔다~~ 왼쪽 두번째가 생태전문가이신 김부래선생님.
정상석에 대해서도 한창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이전에는 이렇게 작은 돌을 정상석으로 쓰기 위해 사람이 직접 지고 정상으로 운반을 하였는데 최근 정상석의 크기를 최소 1M 이상으로 규정하면서 정상석은 대부분 헬기로 운반하여 설치한다고 한다. 금대봉 정상석은 태백여성산악회 회장님이 직접 설치하였다고 한다.
태백 생명의숲 숲해설 과정 23기 동기들끼리 기념으로~~
좋아도 눈은 좀 뜨시오~~
간단하게나마 산신님께 오늘의 산행이 안전하길 기원도 하고,...
준비해간 막걸리 한잔으로 목을 축이고 과일을 간식으로...
쥐손이풀과의 여러해살이풀이며 잎이 세갈래로 갈라졌다고 해서 붙혀진 이름.
새콤달콤한 매발톱나무 열매. 매발톱하고 헷갈리니 꼭 매발톱나무라고 하세요~~
묵나물로 할 때는 삶아 널어 적당히 마른다음 빨래하듯 주물러서 거품을 제거하고, 다시 마르면 비비고 하는 과정을 반복하면 부드러운 나물을 얻는데, 이때 미역과 같은 거품이 많이나서 미역취라는 이름이 유래 되었다고도 한다.
장미과의 당뇨에 좋은 것으로 알려진 민둥인가목. 장미처럼 줄기에 가시가 있으며 빨갛고 예쁜 꽃이 핀다.
취나물의 최고봉인 참취
잎의 듯면이 하얀 수리취.
불씨로 불을 만들기 위하여 이용하였던 부싯돌의 부싯깃으로 수리취의 늙은 잎을 말려 비벼서 솜처럼 된 것을 썼다고 하며 약용으로는 종창, 지혈, 유종, 토혈 등에 이용한다고 한다.
이름은 당(唐) 분취에서 유래한다. ... 이름은 북부 지방에 나는 분취라는 뜻.
지리산에 많다 하여 지리강활이라고 한다.
무심결에 개당귀라고 했더니 개당귀는 공식 명칭이 아니니 꼭 지리강활이라고 불러야 한다고 엄하게(^^) 말씀하신다.
시인 백석(1912~1996)이 1948년 남한 문단에 마지막으로 발표한 시 ‘남(南)신의주 유동 박시봉방’에 나오기 갈매나무.
‘어느 먼 산 뒷옆에 바우섶에 따로 외로이 서서 / 어두워 오는데 하이야니 눈을 맞을, 그 마른 잎새에는 / 쌀랑쌀랑 소리도 나며 눈을 맞을 / 그 드물다는 굳고 정한 갈매나무라는 나무를 생각하는 것이었다’로 끝난다.
겉으로 풀처럼 보이지만 식물학적으로 나무에 속하는 요강나물.
꽃봉오리가 요강처럼 생겨서 요강나물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알려져 있다.
요강나물을 ‘선종덩굴’이라고도 하는데 생김새가 비슷한 식물인 종덩굴은 감아 올라가면서 자라는 특성이 있는 반면에 요강나물은 곧게 서서 자라므로 ‘서 있는 종덩굴‘이라는 뜻으로 선종덩굴이라 한다.
왕쌀새 줄기끝의 열매를 쓸어담아 씹으니 쌀을 씹는 맛이 난다.
모시대는 초롱꽃과에 딸린 여러해살이풀로 예날부터 참나물로 불리정도로 좋은 나물로 분류.
어수리는 어떨게 동정을 할까요?
'네 잎을 보고 구분합니다'라고 대답했다가 한참동안 야단을 맞았던 그 어수리이다~~
어수리잎은 시간이 흐름에 따라 그 모양이 시시각각 변하기 때문에 잎모양 하나로 식별하면 안된다는 말씀~~
가운데 있는 씨방만이 번식을 하며 주변의 열매는 번식력이 없다고 하신다.
여로는 백합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꽃의 색깔에 따라 다양한 갈대잎 모양의 잎을 갖는다고 한다. 독성이 있어 농약과 살충제로 사용됨.
박쥐나물중 줄기에 날개를 가져서 나래박쥐나물로 불린다.
꽃 모양이호리병을 닮아서 병조희풀이라고 하고, 조희풀은 종이풀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암.수.중성을 각각 띤다고 한다.
귀하게 볼 수 있다는 담비의 배설물. 식물 종자를 섭취한 흔적이 남아 있다.
하늘말나리 열매가 꽈리 모양을 닮았다.
어린 나무의 줄기가 푸른 색을 띠는 청시닥나무.
청시닥나무의 가운데 잎줄기끝이 휘는 반면 시닥나무는 곧으며, 시닥나무는 꽃이 위로 피고 크게 자라지만 청시닥나무는 꽃이 아래쪽으로 달린다.
청시닥나무 수피에서 에탄올을 추출해 소염,항염증에 효능이 있다.
학명은 산겨릅나무(Acer tegmentosum Maxim.)이며 산저릅나무, 산겨릅나무, 벌나무, 산청목, 봉목, 청해척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린다. 봉목(蜂木)이라고도 부르는 이유는 여름이 되면 다른 어떤 나무보다 벌들이 많이 모여들기 때문이다.
간암, 간경화, 간옹, 간위, 백혈병 등 일체의 간병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계룡산 일대에 자라는데 약용으로 쓰기 위해 마구 뽑아버린 탓에 광복 이후부터 급격히 줄어들어 현재는 거의 찾아보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한다
미나리아재비과의 여러해살이풀인 고본.
오늘 잎만 핀 고본과 열매를 맺은 고본, 그리고 꽃이 핀 고본을 모두 볼 수 있었다.
풀솜대는 백합과 솜대속의 여러해살이 풀로 줄기에 흰털이 많이 나 있는 것이 벼과 식물인 솜대를 닮은 풀이라는 의미에서 풀솜대라는 이름의 유래가 되었다고 한다. '솜대'는 대나무의 일종인데 새싹이 돋을 때 하얀 가루 같은 것이 있어서 이를 솜에 비유한 것에서 유래 되었다고 한다.
열매가 베틀의 바디를 닮았다고 이름 붙혀진 바디나물. 줄기에 날개가 붙어 있다.
송이풀 이름은 꽃이 줄기 끝에 잇달아 나와 송이를 이룬다는 뜻에서 유래한다. 수송이풀, 칠보송이풀, 명천송이풀, 마주송이풀, 마주잎송이풀, 도시락나물, 털송이풀, 잔털송이풀, 그늘송이풀이라고도 한다.
벌깨덩굴은 꽃과 잎의 향기가 깻잎과 비슷하고 꿀이 많아서 벌이나 나비가 많이 찾아오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
고본의 이름은 약초의 밑동이 벼가 마른 것과 비슷하다고 하여 마를 고(藁), 뿌리 본(本)이라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잎이 3장씩 달리는 승마라해서 세잎승마라고 불림
눈빛승마는 꽃이 눈보라같이 흰 승마라는 뜻에서 유래.
길고 긴 탐방끝에 안방처럼 편안한 휴식을 가진 수아밭령 고개.
태백쪽 마을이 화전, 맞은 편 마을이 창죽이라 서로 교류하며 서로 수아밭령과 창죽령이라는 이름을 붙혔다고 한다.
아마도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물푸레나무가 아닐까?
고본의 종자
노란장대라는 이름은 노란 꽃이 피는 장대나물이라는 뜻의 학명에서 유래
털이슬속의 우리나라 자생식물로는 국가표준식물목록에 7종류가 올라가 있다. 7종류 아이들의 이름은 이렇다.
털이슬, 쥐털이슬, 개털이슬, 쇠털이슬, 말털이슬, 푸른말털이슬, 붉은털이슬. 가축으로 기르는 동물들이 거의 총 망라^^
노랑갈퀴는 노란 꽃이 피는 네잎갈퀴라는 뜻에서 유래. 조선갈키나물, 노랑갈키, 참갈퀴덩굴, 노랑말굴레풀이라고도 하며 우리나라 특산식물이다.
큰꼭두서니는 꼭두서니과 꼭두서니속의 여러해살이풀. 꼭두서니보다 잎과 키가 크다고 붙혀진 이름.
분취라는 이름은 잎 뒤에 거미줄 같은 흰 털이 밀생하여 분백(粉白)인 취라는 데서 유래하며 석회암이 풍부한 정선 산악지대에서 석회암 틈새에 서식하는 정선지방 특산 식물.
강원도 고산지역에만 국한적으로 서식한다고 알려진 넓은잎노랑투구꽃
나비나물은 마주나기하는 두 개의 소엽이 나비 모양을 한데서 유래
비단봉으로 오르는 마지막 오르막길을 헤치며,...
산앵도나무는 산이슬나무라고도 하는데 열매의 모양이 이슬을 닮은 것에서 이름이 유래.
탐방길 마지막 고개인 비단봉에 올라 바라본 백두대간 동.북 방향의 부드러우면서도 웅장한 풍광.
우리가 지나 온 금대봉과 그 왼편의 은대봉, 그 왼쪽으로 함박산과 태백산까지 이어지는 능선길의 경치가 마치 비단을 펼쳐놓은 듯 아름답다고 해서 김부래선생님이 직접 '비단봉'이라는 명칭을 붙혔다고 한다.
태백시내와 함백산, 태백산 너머 달바위봉까지 한눈에 들어온다.
너무도 탐스럽고 예쁘게 익은 마가목이 오늘 비단봉의 진짜 주인공인듯~~
아찔한 바위끝에 앉아서 저린 오금을 달래가며~~
비단봉 정상의 작은 물푸레나무라는 뜻의 쇠물푸레나무
매봉산 산자락 아래에 넓은 산지를 개간하여 만든 고냉지배추밭과 풍력발전기. 이곳을 바람의 언덕이라고 부르는데 사시사철 매서운 바람이 불어댄다.
시간은 늦어져서 매봉산을 우회하여 포장도로를 터벅터벅 걷는데 무릎과 발목이 조금씩 욱신거리기 시작한다.
예전 주변에 흩어져 살던 화전민의 이주를 위해 벌목(개간)을 한 후 땅을 나누어주고 정착시켰다고 하는데 처음에는 여러가지 밭농사를 지었으나 바람과 추위로 버텨 내지를 못했고 마지막에 시도한 것이 배추밭을 일구었다고 하는데 고냉지배추로 대박이 났다고 한다. 하지만 식수와 농사용 물을 대는 것도 쉽지 않았고 많은 눈과 매서운 바람의 긴겨울을 나는 것이 힘들어 하나 둘 다른 사람, 업체에 땅을 넘기고 이곳을 떠났다고 한다. 아직 초기에 지어진 슬레이트 집이 한두채 남아 옛 추억을 돼새겨 준다.
용담은 상상의 동물인 용(龍)의 쓸개(膽)라는 한문에서 미루어 짐작할 수 있듯이 뿌리의 쓴맛에서 비롯된 것으로 간주되고 있다. 라틴명의 속명 ‘겐티아나(Gentiana)’는 일리리아(Illyria) 지방의 왕 겐티우스(Gentius)가 용담의 약효를 처음 발견했다하여 그를 기념하기 위해 학명에 도입되었다고 한다.
오늘의 긴여정이 비로소 마무리 되었다. 도상 거리는 약 10KM였지만 찬찬히 걸었던 시간은 결코 짧지 않았고 그래서 몸은 천근만근 무겁게 느껴졌지만 무사히 즐거운 탐방을 끝냈다는 안도감과 많은 것을 배웠다는 성취감이 밀려 온다.
삼수령, 일명 피재!
서해로는 한강이, 동해로는 오십천이, 남쪽으로는 낙동강의 물길이 시작되는 곳이라서 삼수령이라 불린다.
김부래선생님의 말씀에 따르면 옛날 고려시대 몽고군의 침략 당시 강릉방면에서 이 고개만 넘어 현재의 태백으로 오면 목숨이 무사하다고 해서 붙혀진 이름이 피재라고 한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간단히 저녁을 먹으려 발품을 팔고 전화를 돌려댔지만 월요일이라 쉬는 식당과 늦은 시간이라 문닫은 식당들로 헛걸음을 한 후 시내 한 중국식당에서 탕수육과 간짜장으로 요기를 하며 담소를 나누었다. 모두들 건겅하게 다음 탐방을 기약하며 오늘 긴 여정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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