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일자 : 2010. 7. 31(토) 06:20 ~ 13:45(소요시간 : 7시간 25분, 총산행거리 : 18KM)
등산코스 : 관음사안내소 ~ 용진각대피소 ~ 백록담 ~ 용진각대피소 ~ 관음사안내소
등산지도
제주도 여름 휴가를 빙자한 친구(사실은 친구 부인 포함)와 우리의 최대의 휴가 목적은 - 가족들에게는 다소 미안하지만- 한라산 등반이었다. 삼십도를 훨씬 넘는 무더운 날씨와 높은 습도 때문에 걱정도 됐지만 어째튼 토요일 아침 서귀포 숙소에서 안개자욱한 남북을 가로지르는 남북 종단 도로를 달려 가장 험한 코스로 알려진 관음사~백록담정상으로의 등반이 시작되였다.
초반 탐방코스로 이어진 무난한 트레킹으로 몸을 풀고서 구멍송송 새까만 현무암이 지천으로 깔린 돌길과 너무도 깨끗하게 단장 잘된 나무계단을 오르기 시작했다. 경사길을 오르며 서서히 체력의 한계를 느끼며 최근 운동부족(사실 두달전에 다리 부상등으로 제대로 운동도 하기 어려워서 걱정이 많았음^^)과 잦은 음주를 탓하기도 하며 1695 고지인 삼각봉 대피소에 도착하여 잠시 휴식을 취했다!
대피소를 벗어나자마자 용진각 대피소 좀 못 미쳐 눈앞에 펼쳐진 아름다운 구름다리가 나타났다^^ 바로 몇년전에 완성되었다고 들었던 용진 구름다리였는데 내려다 보이는 계곡의 아찔한 경치는 물론이고 어린 아이처럼 구름다리의 흔들거림에 몸을 맡기며 잠시 동심의 세계로 돌아갔다~~
즐거운 사진 촬영도 잠깐 이번 코스중 처음으로 나타난 깔딱고개에 몸보다 마음이 먼저 무너져 내린 듯 가다 쉬다를 반복하여 패잔병처럼 4시간만에 한라산 정상에 오를 수 있었다. 하지만 백록담 구경은 고사하고 끊임없이 주변을 맴돌며 물기를 내리는 무수한 운무때문에 수시로 안경을 벗어 시야를 확보해야 하는 어려움 ㅜㅜ 간신히 자리를 잡아 간단한 식사와 함께 한 어음같이 차가운 캔맥주 한잔^^이맛에 등산!^^ 서서히 추위가 엄습하여 더 이상 머물수 없어 아쉬움을 뒤로 한체 하산을 시작했다.
친구와 둘이서 하는 하산길은 늘 시간단축을 위한 달리기식 하행길이었으나 동부인의 불편한 무릎 통증으로 어쩔 수 없이 불편했지만 느긋한 하행길~주변 경관을 구경하여 쉬엄쉬엄 하산을 끝냈을 때 시간이 오후 1시 45분! 7시간 25분만에 한라산 등반이면 양호한 편이라 위안하며 다음에는 꼭 백록담을 사진기에 담기를 기원.해 본다! 언제 다시 한라산을 오를 수 있을까? 아듀 한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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